[더구루=홍성환 기자] 멕시코가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이 저렴한데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각종 혜택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10일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의 ‘급성장하는 멕시코 전기차 시장 현주소와 우리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의 네 번째 전기차 수입대상국이다. 아울러 전기차 핵심부품 수입에서도 △리튬배터리 9위 △구동모터 1위 △인버터 2위 등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멕시코는 △저렴한 생산 비용 △자동차 산업 발달 △USMCA 무관세 교역 등으로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멕시코의 인건비는 캐나다·미국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중국보다도 저렴하다. 또 에너지 비용과 임대료, 북미 시장 운송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 대비 운영 비용을 23% 절감할 수 있다.
멕시코는 2022년 기준 전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4위 자동차 부품생산국으로 이미 자동차와 부품 생산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공통으로 쓰이는 부품 조달이 용이하다. 또 글로벌 OEM 다수가 이미 진출해 있다.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경우에는 현재 75%까지 강화된 USMCA 원산지 기준을 맞춰 무관세 교역이 가능할 뿐 아니라 IRA의 보조금 지급 요건 중 북미 생산 조건도 충족할 수 있다.
멕시코의 전기차 생산량과 직접적으로 연관있는 미국 전기차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으며 배출가스 한도를 제한해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멕시코의 내수시장도 IRA 및 멕시코 정부의 전기차 부흥정책에 힘입어 활성화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내수 시장 판매차 중 전기자동차 비율을 2030년까지 50%, 2050년까지 9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멕시코의 전기차 보급률은 2018년 0.01%에서 2022년 0.51%로 확대됐으며, 향후 2년간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의사는 전 세계 3위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거점 수립을 통한 안정적 북미 자동차 공급망 편입, 그리고 멕시코 주요 자동차 전시회 및 포럼 지속 참가를 통한 사업 기회 마련 및 네트워크 구축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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