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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X, 2025년 호주 운용자산 100억 달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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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 호주가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해 FUM(펀드운용자산)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차별화 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영업팀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반 멧칼프 글로벌X 호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드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62억 달러(약 8조2000억원)인 FUM 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2600억원)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멧칼프 CEO는 “이는 차별화 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영업팀을 확충하는 동시에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X가 ETF 시장 내 후발주자임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경쟁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X의 전체 자산 규모는 460억 달러(약 61조100억원)로 시장 점유율은 4%다.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대형 자산운용사와 비교했을 땐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멧칼프 CEO는 자원 측면에서 경쟁업체들에 뒤처져 있지만 수익과 투자자 수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필요한 경우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이어가면서 투자자 우선 철학에 충실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글로벌X의 다양한 펀드를 호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당분간은 호주 시장에 적합한 ETF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퇴직연금 산업은 멧칼프 CEO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산업 규모만 3조1000억 달러(약 4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 받는다.

멧칼프 CEO는 “퇴직연금은 많은 자산이 집중돼 있는 곳 중 하나”라며 “ETF가 어디에 들어갈 수 있는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X 영업 책임자인 매니 다미아나키스는 “대부분의 ETF 도입은 SMSF(개인운용 퇴직연금)와 금융 고문을 통해 직접 이뤄졌지만 이제는 투자 관리도 내재화하고 있다”면서 “슈퍼펀드들이 보다 실무적인 방식을 취하면서 ETF도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CP-2023-005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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