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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인도와 함께 3자 간 기술 대화를 출범시켜 핵심·신흥 기술 개발 협력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미가 이날 처음 출범시킨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인도 등 핵심 우방으로 넓혀가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이 반도체, 우주,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미래 경제안보의 핵심 산업 분야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주요 우방을 아우르는 핵심 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열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인도와 함께 내년 1분기 중 비공식 핵심신흥기술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은 “한미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 협력의 일환으로 내년 중에 인도와 함께 시범적으로 비공식 기술대화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아키다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 3국 안보실장은 2차전지 기술 및 핵심 광물 개발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의 직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핵심 광물과 2차전지 분야에서 공동의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안보실장은 한미일 사이버 워킹그룹을 활용해 북한의 해킹 및 불법 사이버 활동을 더욱 차단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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