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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 대표 ‘내가 바로 소통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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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해 5월 부산광역시 서면에 있는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에 방문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해 5월 부산광역시 서면에 있는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에 방문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업계 ‘소통왕’으로 불린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임직원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 주체인 임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새 사령탑으로 올라선 지난 2021년 3월부터 임직원들과 소통의 폭을 꾸준히 늘려 왔다. 이전부터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소통이 잘 되는 기업 중 한 곳이었는데, 황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빈도도 늘고 깊이도 있어졌다는 평가다.

그가 취임한 2021년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다. 팬데믹 장기화로 대면 접촉이 감소하는 등 소통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황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 ‘비빔밥’을 정례화했다. 비빔밥은 내부 소통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처음 시작해 10여 년간 간헐적으로 시행해 온 크로스 워크숍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례화 이후 이전보다 참여 직원과 팀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문화와 스포츠 행사 등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 편성을 MBTI로 하는 등 젊은 세대 직원들 취향을 겨냥한 콘텐츠로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황 대표는 전체 직원 1만여 명 중 1980~1990년대 직원들 수가 60%에 육박하는 만큼 2030세대와 접촉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황 대표는 ‘MZ세대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황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소수 MZ세대 직원들과 가벼운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는 점심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주식투자, 골프, MBTI 등 캐주얼한 주제로 대화하며 구성원 간 소통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그는 회사에 수평적 조직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직접 발 벗고 나섰다.

황 대표는 이 과정에서 신사업 아이디어도 여럿 얻을 수 있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일상 기록 플랫폼 ‘베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맞춤형 플랫폼 ‘너겟’ 등 젊은 세대 고객들을 겨냥한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황 대표의 이런 소통 방식은 직원들의 회사 생활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유의미한 시도로 이어졌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혼 지원 제도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기본급 100%와 특별유급휴가 5일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결혼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동일하다. 대상은 근속기간 5년 이상 직원 중 만 38세 이상이다. 사내 경조 게시판에 비혼 결정 메시지를 남기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제 비혼을 선택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구성원 개인의 여러 가치관과 삶의 선택을 존중하고자 이 제도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LG유플러스가 신설한 비혼지원금은 LG그룹은 물론 4대 그룹 중 처음 도입한 제도라 업계 주목을 받았다. 곧바로 40대 남성 직원이 ‘1호 비혼자’로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에게는 노트북도 선물하고 있다. 노트북 외에도 초등학교나 중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는 책가방 선물도 받는다.

지난 6월에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임직원들이 모여 소통하고 학습하는 커뮤니티 ‘링커스’를 신설해 두 달간 운영했다. 팀에 구애받지 않는 오픈 커뮤니티로, 임직원들이 현재 하는 일이나 앞으로 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해 고객가치혁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진행했다. 황 대표 소통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EO가 임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내부 소통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CP-2022-004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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