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여행 중 ‘숙박’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당일치기 일정이 아니라면 여행 준비에 있어서 항상 성심성의껏 고르게 되는 것이 바로 ‘숙박’이다. 세계 곳곳에는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과 함께 하룻밤을 묵고 싶은 곳이 많다. 이 가운데에는 관광지의 남다른 개성이나 지역적 특색을 적극 활용해 지은 독특한 호텔이나 숙박 시설도 많다. 죽기 전에는 한번쯤 묵고 싶은 세계의 이색 호텔을 만나본다.
네덜란드 헷 어리스트투이스
네덜란드 루르몬트에 위치한 헷 어리스트투이스 호텔은 죄수들을 감시했던 교도소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호텔로 개조했다. 호텔 룸 안의 인테리어에 죄수들을 모델로 작업한 사진들이 걸려있다고. 교도소였던 역사를 위트 있게 인테리어로 담았으며 헷 어리스트투이스 호텔은 가끔 죄수복을 입고 진행하는 디너 파티를 열기도 한다.
스웨덴 점보 스테이 호스텔
이미 여러 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호텔로 소개된 바 있는 스웨덴의 점보 스테이 호스텔도 눈길을 끈다. 스웨덴의 한 사업가가 운항이 중지된 보잉 747 여객기를 구매해 호텔로 개조했다. 스톡홀름 공항에 위치하여 찾기도 쉬우며 공항에서 셔틀버스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조종석은 스위트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4인실까지 총 85개의 침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아난타라 카스르 알 사라브 데저트 리조트
아난타라 카스르 알 사라브 데저트 리조트는 모래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그야말로 이색 휴양 호텔이라는 타이틀에 딱 맞는 곳이다. 사막이 주는 특유의 고요함과 평화로운 분위기는 물론, 풀 서비스 스파를 비롯해 완성도 높게 갖추어진 야외 수영장, 스파 트리트먼트 룸, 요가 교실과 같은 다채로운 서비스들은 고단한 일상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
칠레 레모타 호텔
칠레 파타고니아에 숨어있는 레모타 호텔에 묵는다면 숨 막히는 자연 경관에 압도될 것이다. 마리나, 스파, 수영장, 정원, 도서관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도 두루 겸비해 자연 경관만큼이나 만족스러운 투숙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근처의 숲, 섬, 얼음 들판, 빙하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잊지 못할 이색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영국 동굴 호텔
영국 와이퍼 숲에 있는 동굴 호텔은 위치와 외관도 이색적이지만 한 사람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바위를 뚫어 만들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사고 있다. 동굴 호텔 주인은 이 지역을 사들여 1억 5천만 원가량의 돈을 투자해 동굴 하우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기나 수도 시설이 없을 것 같지만 호텔이 갖춰야 할 설비는 다 갖추었다. 지하 18m에서 끌어 올린 지하수로 샤워도 가능하며 와이파이도 터진다. 아치형 천장과 아늑한 조명, 그리고 벽난로가 자아내는 낭만적 분위기는 이곳만의 매력이다.
캐나다 프리 스피릿 스피어스
프리 스피릿 스피어스는 이름처럼 숲과 하나 되는 평온한 휴식이 가능하다. 주방 싱크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고 화장실과 샤워 공간은 외부에 친환경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내부에 있는 것보다는 불편하겠지만 깨끗한 자연이 주는 힐링을 생각한다면 약간의 불편함은 오히려 여행의 묘미다.
네덜란드 크레인 호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크레인 호텔이 있다. 파랄다 크레인 호텔 암스테르담은 안네 프랑크 집 근처에 위치한 3.5성급 호텔로 예전에 사용되다가 방치된 암스테르담 조선소의 크레인을 개조해 만든 숙소다. 럭셔리한 느낌의 호텔은 아니지만, 예술의 도시 암스테르담과 어울리는 독특함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핀란드 펠 센터 킬로패
핀란드에 위치한 ‘펠 센터 킬로패’ 호텔에 가면 이글루와 눈 오두막에서 투숙하며 눈이 가득 쌓인 자연을 있는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호텔 내부에 전망대가 있어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핀란드의 사우나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야외 스모크 사우나도 제공된다.
몰디브 무라카 해저 호텔
몰디브의 무라카 해저 호텔은 2개의 침실과 더불어 위층에는 바다에 접한 욕실이 있다. 스위트마다 집사와 요리사가 붙어있고, 언제든지 피트니스 트레이너를 부르고, 스파 트리트먼트와 제트 스키도 이용할 수 있다. 하층으로 내려갈 때에는 나선형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로 바다의 경치를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바닷속의 메인 침실에는 킹 사이즈의 침대가 놓여져 있으며 180도 다른 세계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핀란드 라플란드 호텔 스노 빌리지
핀란드에 있는 라플란드 호텔 스노 빌리지는 매년 다른 디자인으로 새롭게 지어지는 얼음 호텔로 유명하다. 2000년부터 매년 다양한 테마로 눈과 얼음 조각으로 꾸민 얼음 호텔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진 아이스 레스토랑, 아이스 칵테일 바, 아이스 예배실 등도 반드시 이 호텔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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