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병용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협회장 이의춘)가 ‘다음(Daum)’ 뉴스검색 기본값 변경 결정을 중지해달라며 카카오에 항의·방문했다.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은 11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찾아 다음이 뉴스검색 노출 기본값 제한으로 CP사(콘텐트제휴사)를 제외한 1000여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차별한 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전방위 갑질 카카오, 국민 뉴스선택권 막지 마라’, 지역언론 언로차단 뉴스검색 정책 즉시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시위도 진행했다.
이의춘 인신협 협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다음카카오의 뉴스검색 기본값 제한을 통한 차별은 국민의 뉴스선택권을 왜곡하고 알 권리를 침해하며 언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하는 폭거”이라며 “그동안 다음카카오에 원상복구를 강력하게 촉구해 왔지만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강력한 법적 대응과 함께 집단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의 검색차별 폭거로 생존의 위기에 몰린 지역언론사들은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적극적인 공조를 맞추고 있다”며 “미디어시장의 풀뿌리를 형성해온 다양한 인터넷신문들과 지역신문사들이 참여하는 ‘포털불공정행위근절대책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민 인신협 비대위원장은 “다음의 이번 조치는 인터넷 신문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언론 현실과도 맞지 않고 세계적인 추세와도 역행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태에 법적인 조치는 물론, 다른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차별 조치) 철회와 함께 이번 기회에 기울어진 포털과 인터넷 언론사 간의 계약관계도 재정립하고자 한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인신협은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약 20분가량의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건물 내부 별도의 공간에서 황유지 다음 사내독립법인(CIC) 대표와 비공식 면담을 가졌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다음의 뉴스검색 개편은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으나 그 사이 인터넷 언론사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며 “한 달 정도 개편 이후 성과를 보고 난 뒤 인터넷 언론사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반영, 새로운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