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최근 일본 훗카이도 연안에 물고기 집단 폐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시 해안에서 정어리와 고등어 등이 집단 폐사된 채 백사장으로 떠밀려왔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정어리 사체가 파도를 타고 백사장으로 몰려들어 ‘물고기 파도’를 연상케 했다.
이를 두고 하코다테 수산연구소 연구원은 “어떤 이유로 죽은 물고기 떼가 떠밀려온 건지 알 수 없다”며 “물고기 떼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포식자들에게 쫓기다 산소 부족으로 탈진해 해변으로 떠밀려 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비슷한 현상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본 적은 처음”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홋카이도의 정어리 폐사를 놓고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일본에서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신문망, 신경보를 포함한 중국 주요 언론들은 홋카이도 연안의 정어리 집단 폐사를 앞다퉈 보도했다. 폐사의 원인에 대해 ‘불명’이라고 설명했지만, 기사 아래 달린 댓글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이미 오염수 해양 방류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정어리의 집단 폐사는 지난 10월 18일 규슈 구마모토현에서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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