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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마음의 문을 열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3년 서울 고립·은둔 청년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지원을 약속했다.
고립 청년이란 물리적·정서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고립 상태인 청년을 뜻한다. 은둔 청년은 집 안에서만 지내며 일정 기간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 달 내 구직활동이 없는 청년을 부르는 말이다.
시는 지난 4월 청년들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고립·은둔 청년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고립의 깊이와 유형, 개인의 성향별로 약 40개 이상의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리커버리 야구단 활동과 청년공간 활동(미라클모닝, 체험존, 팀빌딩 등) 및 일 경험(인턴십, 가상회사)이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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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그램에 신청한 청년은 1119명으로, 이 가운데 557명이 초기 상담을 거쳐 유형을 분류 받은 뒤 적합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결과, 청년 126명이 프로그램 참여 이후 3개월만에 아르바이트나 구직활동 등을 시작해 자립에 성공했다.
오 시장은 “올해 보여주신 변화의 모습들이 내년도 계획을 더욱 알차게 할 것”이라며 “터널을 지나고 있는 청년들이 밝은 세상으로 나와 우리와 어우러질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 사례와 개선 과제를 토대로 전담센터를 구축하고, 사업을 장기 관리 체제로 전환해 청년의 재고립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사자뿐 아니라 부모, 지인 등 청년 주변 사람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찾아가는 지역거점 상담을 신설해 ‘서울형 고립·은둔 청년 대책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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