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 CNS의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 사업 일환인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여러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궁 위카소노 신수도청(OIKN) 자금·투자 담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외교정책공동체(FPCI)가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LG CNS는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신수도(IKN) 주거지역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시티 관제센터를 구축하는 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LG CN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카소노 담당은 “LG CNS,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신한투자증권 등 한국 기업과 10개의 참여의향서(LOI)를 체결했다”며 “한국이 기술 발전을 통해 스마트시티, 주택, 연결 인프라 부문에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를 자바섬에 있는 자카르타에서 항공편으로 약 2시간 떨어진 보르네오섬의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행정수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수도는 서울(605㎢)의 4.2배인 2561㎢ 규모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만 40조원으로 정부 핵심 구역과 수도 구역, 수도 확장 구역으로 나눠 2045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내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청장은 “외국인 투자를 위한 착공식은 내년 실시될 것”이라며 “내년 신수도에서 독립기념일 기념식이 거행된 후 또는 1단계 건설이 완료된 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작년 11월 신수도청과 ‘스마트시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디지털트윈, 로봇 등 DX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서비스 콘셉트를 구상 중이다. ‘AI 기반 도시’, ‘모빌리티 특화 도시’ 등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설계가 완료되면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유지관리 등 3단계에 거쳐 사업을 진행한다.
스마트시티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올 6월 원포인트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LG CNS는 지난 6월 ‘디지털시티&모빌리티 담당’ 조직을 ‘스마트시티&모빌리티 센터’로 격상했다. 스마트시티&모빌리티 센터 산하에 △스마트시티&모빌리티 사업담당 △스마트시티&모빌리티 글로벌 사업담당 △스마트시티&모빌리티 이행담당 등 총 3개 담당을 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