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미주 물류 파트너사로 독일 아르바토를 선정했다. 유럽과 아시아에 이어 미주에서 아르바토의 자동화 기술과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아르바토는 12일(현지시간) 하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미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제품 운송 전반과 재고·창고 관리는 물론 풀필먼트(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선택해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아르바토는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유통센터를 활용한다. 최근 문을 연 이 센터는 100만 제곱평방피트(ft²) 규모로 1.4마일(약 2250m) 길이의 컨베이어, 시간당 3600개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자동 분류 시스템 등 첨단 물류 인프라를 갖췄다.
포장 자동화 솔루션인 ‘씨엠씨 카톤랩(CMC Cartonwrap)’도 도입됐다. 이는 자동으로 제품의 길이와 폭, 높이 등을 스캔하고 필요한 만큼 골판지를 잘라 제품에 맞는 박스를 만드는 솔루션이다. 박스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완충재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인 물류를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시간당 최대 1200개 라벨을 상자에 부착할 수 있는 로봇 라벨링 암도 배치돼 물류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리처드 슈브룩스 아르바토 주요 고객 담당은 “지난 4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인 후 월별 배송 기록을 지속적으로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하만은 2019년 아르바토와 연을 맺었다. 미주와 유럽, 아시아에서 아르바토의 창고 4개를 활용하고 있다. 다년 간의 협력 경험을 토대로 미주에서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을 공략한다.
북미 지역에서 하만의 소비자 오디오 사업을 담당하는 조니 윌리엄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아르바토의 깊은 이해와 자동화 분야의 전문 지식은 인상적”이라며 “(물류) 솔루션의 확장·유연성은 하만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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