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기반 전기차 ‘크레타EV’가 내년 인도를 무대로 글로벌 공식 출시를 알린다. 현지 전기차 성장세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일찍 출시를 결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인도 전기차 시장에 크레타EV(프로젝트명 SU2i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계획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겼다. 당초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상반기 크레타EV를 현지 출시하고, 같은해 하반기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올해 테스트뮬을 통한 도로 주행 테스트 결과 출시 시기를 조정해도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뮬은 주행시험을 위한 시제작 차를 말한다. 기존 차량의 외관을 빌려 동력계, 차대 등 신규 개발 항목을 테스트하는 목적을 지닌다. 크레타EV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추정 테스트뮬이 포착된 바 있다. <본보 2023년 2월 23일 참고 현대차, 인도 현지형 전기차 ‘크레타EV' 도로 테스트 '담금질'>
이번 조기 출시 소식으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MG ZS EV와 마루티스즈키 eVX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능 등 구체적인 제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라는 점에서 배터리 공급사와 배터리 팩 용량이 주목받고 있다.
크레타EV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공급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최대로 확보하기 위한 채택이라는 평가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속해서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모터의 경우 코나EV와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EV 전기 모터는 최고 136마력, 최대 토크 395Nm의 성능을 지녔다. 해당 전기 모터는 39.2kWh 배터리팩과의 조합으로 1회 충전 거리 452km를 달성했다. 이는 인도 ARAI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39.2kWh 배터리 기준 ARAI 인증 획득 기준은 400km 이상이다.
일단 현대차는 크레타EV 연간 판매 목표를 2만~2만5000대로 잡았다. 크레타EV를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크레타EV 출시 소식은 인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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