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가수 임영웅 팬클럽으로부터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별칭 도토리하우스) 후원금 12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개소한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인공호흡기 등 기계에 의존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단기입원과 돌봄 치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이다. 현재 국내에 이 같은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는 40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센터는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며칠만이라도 맡아 안전하게 돌봄으로서 환자 가족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 설립을 위해 넥슨재단과 보건복지부 등이 힘을 모았다.
팬클럽이 기부한 이번 후원금은 중증질환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액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카타리나 리더(영웅시대 봉사나눔방 라온)는 “매달 중증장애아동 거주 시설 급식 봉사에 참여하며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돌봄 지원 필요성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며 “연말마다 진행하는 이번 성탄 기부가 조금이나마 환아와 가족들에게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에게 보내주신 따스한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임영웅씨와 영웅시대 라온의 선한 뜻이 환아와 가족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부에 참여한 ‘봉사나눔방 라온’은 바람직한 팬덤 문화를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의 회원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중증장애아동 거주시설, 쪽방촌, 용산박스촌, 자립청소년 보육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와 후원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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