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캠프장에서 사라진 반려견이 사막에서 발견됐다. 이 개는 자그마치 일주일 동안 사막에 있었지만 죽지 않고 생존해 놀라움을 안겼다.
13일 미국 매체 ABC7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지크레스트의 캠프장에 왔던 한 가족은 오랫동안 키운 암컷 시츄 ‘칼리(Carly)’를 잃어버렸다.
보도에 따르면 10살이 된 칼리의 주인인 페기 브래넌(Peggy Brannan) 씨는 리지크레스트 사막에 위치한 캠프장에서 가족과 다섯 마리의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캠프장에 온 지 사흘째 되던 날, 사건이 벌어졌다. 페기 씨는 “이른 저녁에 우리는 모닥불 주위에 앉아있었다. 그때 큰 굉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페기 씨에 따르면, 칼리는 불꽃놀이 소리에 겁을 먹고 도망가 버렸다. 페기 씨는 “우리는 그녀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다음날에도 칼리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칼리가 실종되고 이틀이 지났다. 어떠한 희망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지만 페기 씨와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칼리를 찾았다.
페기 씨의 손녀인 브리짓 브래넌(Bridgette Brannan) 씨는 절박한 심정으로 소셜미디어에 칼리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누군가 브리짓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브리짓 씨는 “그 사람은 ‘제 처남과 삼촌이 당신의 개를 찾았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놀랍게도 그 사람의 말처럼 칼리는 살아있었다. 칼리가 실종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때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의 한 무리가 바이크를 타고 리지크레스트를 여행하고 있었다.
이 무리는 평소와 다른 길을 선택해서 사막을 횡단하다가 한 생명체를 발견했다. 바로 살아있는 칼리가 이들의 손에 구조된 것이다.
칼리가 발견된 장소는 캠프장에서 10마일(약 16km)이나 떨어진 사막이었다. 브리짓 씨는 “칼리는 백내장이 심하고 열 살이나 됐는데 살아있었다. 믿을 수가 없다”며 “일주일 동안 사막에서 그녀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칼리가 무사히 돌아오자 가족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페기 씨는 “칼리는 우리 가족에게 중요하다”며 “그녀는 우리 가족의 일부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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