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기술연구센터(Hyundai Motor Europe Technical Center, 이하 HMETC)를 새로이 만든다. 연구개발(R&D) 활동 강화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METC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Rhine-Main)에 새로운 최첨단 연구센터를 만든다. 2만5000㎡ 규모로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연구센터 설립은 브랜드 혁신과 창의성 개발은 물론 환경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기존 HMETC와 비교해 사무실과 연구 공간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만큼 역동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HMETC는 이곳 연구센터를 토대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전기차 개발을 강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유럽 고객의 선호도에 맞춰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 최첨단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탄소배출 제로화를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와 첨단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합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특히 HMETC는 이곳 시설에 그룹 최대 규모 4W NVH 다이너모미터(dynamometer)를 구축한다. 섀시 다이너모미터와 파워트레인 다이노(Powertrain Dyno)를 포함한다. 하나의 플랫폼을 사용해 다양한 도로 조건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차량 라인업 전체를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량 개발 역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연구 센터 설립은 HMETC의 주요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R&D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발전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특히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브랜드 탄소배출 제로화 계획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HMETC는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유럽 전략 차종 개발은 물론 현대차 디자인 발전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연비 고효율화와 차량 경량화, 자율주행 시스템 등 유럽 특화 신기술 개발과 유럽 현지화 차량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 기술 요충지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고성능차 개발과 핵심 기술 내재화 및 신기술 선행 개발 영역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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