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발전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대부분이 구소련 시대의 노후화된 시설이라 신규 사업 참여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설비를 비롯해 폐열 보일러와 풍력터빈 생산 시설 등 다양한 사업을 두고 카자흐스탄에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윤호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상무는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카자흐스탄에 발전기, 폐열 보일러, 풍력 터빈 조립을 위한 생산 시설과 기술 이전 역량센터 건설을 제안했다.
로만 부총리는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전략적 파트너”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투자 제안은 양국 간 국제 협력과 호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원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LLP와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에 1000MW(메가와트)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
복합화력발전소는 연료의 연소 열을 가스터빈에서 1차로 이용하고, 가스터빈 발전기의 배출가스를 폐열 보일러로 보내 증기압력을 높여 증기터빈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석탄 화력발전소보다 발전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수행한다.
발전소 건설에서 발전소 가스터빈, 폐열 보일러 등이 필요해 현지에 생산공장과 기술이전센터를 지어 복합화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5년 310㎿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따내 2020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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