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월간 수출 6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 경신
올해 누적 생산량 388만 대로 지난해 전체 생산실적 넘어…5년 만에 400만 대 생산량 돌파 확실
‘K-자동차’가 수출 고속도로에 올라타 브레이크 밟는 법을 잃어버렸다. 지난달 기준 월별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700억 달러 돌파도 가시권이다. 수출이 늘자, 생산량 역시 증가하며 5년 만에 400만 대를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5억3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였던 올해 3월 6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누적 수출액은 매일 새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44억8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수출액 540억7000만 달러를 10월에 넘긴 이후 600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초로 700억 달러 돌파도 노리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EV9 등 고가 친환경차 수출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라며 “특히 올해 초 우려가 컸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상 차종 수출량이 지난달 역대 최대인 1만7000대를 기록하는 등 11월까지 누적 13만4000대를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 실적 8만4000대를 크게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물량 기준으로 보면 1∼11월 자동차 수출은 총 252만1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5.7% 증가한 104만6350대, 기아차가 18.0% 늘어난 96만2449대, 한국지엠이 83.2% 증가한 38만1312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올해 누적 49만621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4.3%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33만5211대, 전기차는 14만6494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9919대, 수소차는 4504대를 수출했다.
수출 증가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량은 37만145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13.9% 늘어난 387만5598대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자동차 생산실적인 376만 대를 넘어섰다.
내수 시장도 훈풍이다.
지난달 13만2502대의 국산차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4.5% 판매량이 늘었다. 수입차 판매량은 2만7974대로 이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16만47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캐스퍼, 쏘나타, 그랜저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7만205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판매량을 견인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46.6% 증가한 3016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는 K3, K8, K9 등 세단과 카니발 판매량이 줄며 3.6% 감소한 5만322대를, 르노코리아는 주력 차종인 XM3, QM6 판매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66.2% 감소한 1875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는 5개월 만에 내수 플러스 및 물가 안정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65%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고, 전기차 판매량도 7월 이후 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이달 8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법 시행일에 맞춰 하위법령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관계부처 및 자동차·부품 업계와 소통해 ‘미래차 부품산업 생태계 활성화 기본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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