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4일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 상승 전망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7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시께 7만41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만일 장 마감까지 7만4000원선을 유지한다면 2022년 2월 21일(7만4200원)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7만4000원을 넘게 된다.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탔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66% 오른 13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현재 시총 규모는 99조811억원 규모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반도체 부품주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업체인 오킨스전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와이씨켐(6.30%), 비씨엔씨(5.43%), 티이엠씨(5.35%) 등도 5%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배경에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한 여파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도 크다. KB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DRAM 시장은 전년 대비 39% 오른 1040억 달러로 추정되어 직전 최고치인 2021년 935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RAM 장기 상승 사이클이 전망되는 이유는 과거 PC, 스마트 폰 보급화 시기보다 AI 시장 확대가 메모리 생산 업체들의 가격 (P)과 출하 (Q)를 동시에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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