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이 미디어파사드 기업 글람(현 캡티비전)에 자금을 지원했다. 글람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새마을금고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받은 미상환 대출금을 상환했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글람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하나은행과 420만 달러(약 54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자율은 3개월 CD금리에 2.08%를 더한 변동금리가 적용됐으며, 만기일은 오는 2026년 11월28일이다. 담보는 글람이 소유한 토지와 건물로 설정됐다.
이와 함께 글람은 하나은행과 11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의 별도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3개월 CD금리에 1.76%를 더한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만기일은 오는 2024년 11월28일이다.
글람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새마을금고와 국민은행에서 받은 420만 달러, 90만 달러(약 11억원)의 미상환 대출을 상환했다. 또한 새마을금고와 국민은행에 각각 7만2000달러(약 9000만원), 4000달러(약 500만원)의 이자 및 중도상환수수료도 상환했다.
글람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정보기술(IT) 건축 신소재 ‘G-글라스’를 개발·공급하는 미디어파사드 기업이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전시하는 방식을 말한다. G-글라스는 투명 유리의 기본 특성과 맞춤형 대규모 미디어 디스플레이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다.
글람은 올해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JGGC(Jaguar Global Growth Corporation I)와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11월 미국 나스닥 글로벌마켓에 상장됐으며 합병 후 사명은 캡티비전(Captivision)으로 변경됐다.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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