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시회 ‘CES 2024’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참가 기업들이 내놓을 미래 혁신 기술과 신제품에 관심이 쏠린다.
각 기업은 한 해를 이끌 주요 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혁신 제품들을 대거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넷 제로(Net Zero), 모빌리티 등이 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주요 기업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 및 발표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다음 달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CES 2024를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현대차·기아 등을 포함해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에 방점을 찍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행사 개막 전날인 다음 달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최근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에 대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다. 이후 PC 및 가전제품으로 확대 적용해 촘촘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조주완 사장이 직접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주제로 AI 혁신 기술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다. 7월 공개한 가전용 AI 칩을 세탁기, 건조기를 포함한 모든 제품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강화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차세대 아이템도 선보인다. SDV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커다란 전자 장비로 바라보는 개념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자회사 사이벨럼과 함께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콕핏 플랫폼’을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다. 이 플랫폼은 차량에 탑재된 제품의 사이버보안 현황을 평가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고,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도 대응하는 관제 센터 역할을 한다.
SK그룹은 넷 제로 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친환경 기술 기반의 제품을 선보인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려진다.
계열사별 탄소 감축과 관련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 전시해 넷 제로에 대한 SK그룹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기술과 사업을 체험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가 5년 만에 행사에 참여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PBV를 ‘Platform Beyond Vehicle’로 재정의하고,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차량을 넘어선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행사에서 중형 PBV 콘셉트카 3대를 비롯해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PBV 콘셉트카 1대 등 총 3종의 PBV에서 5대의 PBV 라인업을 최초 공개한다.
택시로 쓰이던 차량을 딜리버리 전용 모빌리티로 바꾸는 등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바꾸는 기술인 ‘이지 스왑’(Easy Swap)과 다양한 크기의 차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등 차세대 기술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SDV 기술 발표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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