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화장대 장악에 총력을 기울인다.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화장품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K-뷰티에 대한 현지인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다.여기에 인도가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을 차지한 만큼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축제 행사 ‘랑 데 코리아'(Rang De Korea)에 참가해했다. ‘랑 데 코리아’는 ‘한국의 색을 입어보세요’라는 뜻의 힌디어와 펀자브어가 섞인 현지어다. 이번 축제에는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전자·식품 기업들이 참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설화수 등 홍보 부스를 열었다. 현지 소비자가 제품력을 높이 사며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2018년 라네즈, 2019년 에뛰드에 이어 이듬해인 2020년에 설화수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한복 체험 △딱지·장기·공기 등 전통놀이 △K-팝 쇼케이스 등을 연 만큼 방문객이 몰려 아모레퍼시픽의 얼굴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매출 약진에 기대감이 실린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인도 톱배우 아티아 셰티를 라네즈 홍보 모델로 발탁, 인스타그램 등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나선 바 있다.
K-메이크업 교육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친 점도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인도에서 에뛰드 아카데미 운영을 시작했다. 뷰티 인플루언서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메이크업 전문 기술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K-뷰티 트렌드를 선도했다.
고객 접점 또한 늘린다. 현지 헬스앤뷰티(H&B) 오프라인 매장 티라뷰티(Tira Beauty)와 협력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이니스프리·에뛰드 인도 매장을 2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4년간 기존 80여개 매장에서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 현지 뷰티 온라인 플랫폼 ‘타타 클릭 팔레트'(Tata Cliq Palette)와 파트너십을 체결, 이니스프리·라네즈·에뛰드 등 브랜드 제품을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화장품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K-뷰티에 대한 현지인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K-콘텐츠를 접한 현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인도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39.33%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2019년 인도 화장품 시장 규모는 148억달러(약 18조원)로, 전 세계 7위 규모다. 2025년에는 글로벌 5위 규모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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