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이어가며 올해 현지 판매 1위 타이틀 탈환을 사실상 확정했다. 기아 역시 월간 판매 ‘톱3’에 올라 동반 질주하고 있다.
15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총 7980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7% 증가했으며,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이어갔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액센트가 판매를 주도했다. 그랜드 i10과 크레타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아울러 연말 판매량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구매 혜택과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수요를 확보했다.
토요타는 같은 달 5833대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격차는 2147대다. 지난 5월과 8월 현대차를 두 번 역전했지만, 이후 현대차가 월별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전월 대비 3% 증가한 4138대를 판매, 2개월 연속 3위에 올랐다. 이어 포드와 마쯔다가 각각 3922대와 3505대를 기록,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베트남 시장 규모는 3만593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9.46%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5% 감소한 31만985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달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 지난헤 놓친 베트남 왕좌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현재 판매 기록을 감안할 때 사실상 1위가 확정됐다는 평가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토요타에 밀려 4년 연속 베트남 왕좌를 수성하는데 실패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토요타에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데 따른 결과였다. 현대차는 8만1582대, 토요타는 약 1만대 많은 9만1115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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