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웨일스 대학교 트리니티 세인트 데이비드(University of Wales Trinity Saint David, UWTSD)의 시설 현대화 사업에 참여했다. 최첨단 디지털 학습 환경 구축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교육용 디스플레이 수주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국법인은 최근 UWTSD 스완지·카마던 캠퍼스 에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사이니지 ‘플립’, ‘크리스탈 UHD’ 등을 공급했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캠퍼스 내 여러 강의실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채웠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강의실은 크게 2종류로 나뉜다. 몰입형 학습 공간인 ‘이멀시브(Immersive·몰입형) 룸’과 온라인·체험형 강의에 적합한 시설인 ‘하이플렉스(HyFlex) 룸’이다.
이멀시브 룸에는 3개 벽면에 18m 길이의 대형 LED 스크린이 각각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12K급 초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기반 교육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하이플렉스 룸은 전자칠판 ‘플립’과 ‘크리스탈 UHD 사이니지’ 등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시설이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강사와 학생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선 대면과 비대면 교육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수업도 가능하다.
UWTSD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교육 시설에 혁신 기술을 접목, 대화형·몰입형 인프라를 조성하고 학생들에 고품질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영국 교육 분야 전문 IT 서비스·컨설팅 회사 ‘IDNS’와 협력해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IDNS는 1988년 설립돼 30년 이상 설계·통합·구현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85%가 교육 부문과 연계돼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 기관에 인터렉티브 터치스크린 등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티브 로버트슨 삼성전자 영국법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사업 책임자는 “이멀시브 룸은 삼성과 UWTSD, IDNS 간 수개월 동안의 작업과 협력 결과물”이라며 “놀라운 공간이 만들어졌고 그 중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있다”고 밝혔다.
딜런 존스 UWTSD 부총장은 “우리는 교육 혁신에 있어 앞서 나가기를 원하며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몰입형 공간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에게 혁신의 경계를 넓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것이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방식을 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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