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사업의 첫 발을 뗐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자 주주간 협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그린수소 사업 중 해외 최대 규모인 오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수소 생산의 리더로 거듭난다.
15일 주오만프랑스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도의 컨소시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주주간 협약을 체결했다. 오만 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할 SPC를 신설한다.
컨소시엄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 태국 석유·가스 회사 PTTEP가 참여한다. 회사별 지분과 투자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은 사업권을 확보한 후 반년 만에 SPC를 출범하고 오만 그린수소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컨소시엄은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 내 340㎢ 부지에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연간 22만톤(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 두쿰 경제특구에 지어질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로 옮긴다. 신공장에서 암모니아 약 120만t을 합성한다. 생산량 일부는 오만에서 쓰고 나머지는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과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한다.
컨소시엄은 재생에너지 설비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지난 6월 하이드롬(Hydrom)으로부터 47년간의 사업권을 따내며 부지 임대 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만 사업을 통해 수소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수소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수소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2050년까지 700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전 세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연간 2000t 규모의 1단계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엔지와 공동조사 합의서에 서명하고 2단계 사업 개발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2050년까지 호주에서만 200만t의 수소 생산량을 확보한다. 작년에는 국내 수소 기업 어프로티움(옛 덕양)과 수소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 투자해 이산화탄소 포집과 천연가스 개질 설비를 설치하고 연간 4만t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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