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태양광 1세대 격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탑인프라가 미국의 재생 에너지 플랫폼인 피크에너지(Peak Energy)와 태양광·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탑인프라는 피크에너지와 500MW 이상의 태양광발전과 ESS 공동 개발을 위해 합작 투자한다.
ESS 연계형 태양광 발전소는 상업용 발전소에 ESS를 설치해 태양광 발전시간 외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이다. 태양광발전소는 일몰시간 이후 발전이 불가능하다. ESS 연계형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두고 일몰시간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일정한 전력을 계통에 공급하고 새로운 수익을 발생시킨다.
양사는 500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이 어디에 위치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피크에너지가 현재 한국에서 170MW의 태양광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이번 개발도 아시아 전역의 미래 재생 에너지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크에너지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재생에너지를 개발, 소유 및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미국 투자 플랫폼 스톤피크(Stonepeak)의 자회사다.
가빈 아다(Gavin Adda) 피크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피크에너지는 장기 파트너와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 탑인프라와 합작 투자를 시작하게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 태양광 시장이 저조한 성장세를 보임에도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2030년 신재생 발전량 비중 목표치는 기존 30.2%에서 21.6%로 감축됐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발전협회인 솔라파워유럽(SolarPower Europe)의 최신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한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24.3GW로 세계 9위이다.
솔라파워유럽은 한국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신규 용량 16GW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대만이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7GW과 아랍에미리트(UAE)의 2027년까지 추가할 용량 15GW와 비교된다.
한편 2001년에 설립된 탑인프라는 글로벌 태양광에너지 기업이다. 태양광발전소 건설, 운영관리 및 주택, 건설, 토목, 전기 인프라 사업 등을 영위한다. 태양광 발전의 지지대 제작 및 시공, 유지관리 분야에서 21건의 특허와 12개의 태양광 구조물과 주택건설업 디자인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195억5500만원, 순이익 29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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