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형 SUV 모델을 개발한다. 이미 지난달 인도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했다. 기존 판매 모델과 디자인 등 전면적으로 차별화를 둔 차량으로 예상된다.
19일 인도 특허당국 등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1월 7일 인도 특허청에 새로운 상표 ‘클라비스'(Clavis)를 등록했다. 상표 번호는 6178282이며, 현재 등록 승인이 완료된 상태이다.
클라비스는 기아가 현지 입지 강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인도 전략형 소형 SUV 모델(코드명 AY)이다. 현대차 엑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터의 경우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8% 이상을 차지하는 현지 인기 모델 중 하나이다.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 소형 SUV 쏘울에서 영감을 받아 박스형 디자인으로 꾸며지고 있다. 기존 현지 인기 SUV 모델인 쏘넷과 셀토스 디자인과 차별화를 이루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특히 쏘넷 운전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뒷좌석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있다. 쏘넷의 경우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뒷좌석 공간을 줄인 바 있다.
클라비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1000만원 안팎이며, 전기차의 경우 약 1500만~2128만원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1.0리터 터보 가솔린 모터와 6단 iMT 또는 7단 DCT 변속기 결합이 유력하다. 해당 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고 출력 120PS, 최대 토크 172Nm 성능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기차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일반적인 산업 표준을 고려할 때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엑스터를 비롯해 타타 펀치 등이 꼽힌다. 이들 모델은 인도 시장에서 월평균 합산 판매량 2만3000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형 SUV 차량이다.
클라비스가 출시되면 기아 현지 시장 입지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SUV 현지 판매량은 연간 약 24만대(점유율 12%)”이라며 “클라비스가 판매되면 기아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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