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하고 멋진 카페 같은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34살 새댁이예요. 결혼 후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작년5월에 신혼집에 입주해서, 살림이 아직 서툰 초보주부랍니다. 몇시간씩 친구와 앉아 수다떨고 싶은, 아늑하고 멋진 카페 같은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저희 부부 둘 다 식물을 좋아해서 집안 곳곳 식물로 가득 채우고, 하나하나 키우는 재미를 보고 있답니다.
1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이사왔어요. 일을 그만두고 나니 자연스레 여유 시간이 많이 생겼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할 수 있게 되었죠. 최근엔 도시텃밭 농사를 시작해서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카페가는 것도 너무 좋아하지만 주로 동네친구와 홈카페에서 놀아요. 그냥 저는 집순이 스타일인것 같아요^^
이사 온지 일년 된 이 곳은 집값도 저렴한편인데다가 동네가 깨끗하고 조용해요. 최근 몇 년간 아파트들이 생기기 시작해서 신혼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랍니다. 그리고 좁은 평수에 비해 주방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수납공간도 많고, 6인용 식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어요. 보통 비슷한 평수의 아파트를 가보면 6인용 식탁을 사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더라구요.
남편의 구박을 받아가며, 설치한 거실 선반이에요. 서울, 경기지역은 시공비를 내면 설치해주시던데, 지방이라서 셀프로 설치하느라 둘이 낑낑대며 엄청 고생했어요ㅠㅠ 심지어 화물운송만 담당하신다고 기사님이 아파트 문앞에 놔두고 가셔서, 저 혼자 박스 밀고 다 옮겼답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하고 나니 맘에 들어서 엄청 뿌듯하더라구요.
이 곳은 점점 커지는 제 물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간이랍니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선반 위 데코를 변경하거나 원하는 스타일로 재배치하곤 하죠. 덕분에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선반 앞쪽 거실 모습이에요. 신혼초에는 tv가 없어서 아트월쪽에 높은 거실장을 두고 창문쪽으로 소파를 붙여서 거실을 정말 넓게 사용했었는데요. 친정아빠가 tv 를 강제 선물해주시는 바람에, 울며겨자먹기로, 급하게 소파랑 옮기고 난리났었어요.
원래 선반있는 곳이 작은방이었는데 거실을 넓게 쓰고 싶어서 확장했어요. 주로 거실에서 많이 생활해서 미련없이 방을 하나 포기했죠. 짐이 점점 많아지니 살짝 아쉬울 때도 있긴해요. 그래도 다른 집과 차별화되는 특이한 구조라고 자기 합리화 중이랍니다 하하
집순이라 집에서 제일 오래 있다 보니 인테리어가 금방 지겨워질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저렴한 쿠션과 포스터를 자주 활용하는 편이에요.
저희부부는 식물을 너무 좋아해서 집안 곳곳 초록이들로 가득 채웠어요. 정말 애지중지 신경쓰고 있는데 사실 남향이라 물만 잘 줘도 쑥쑥 잘 크는 것 같아요.
여기는 제가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여기 앉아서 스툴에 다리를 올리면 너~무 편해서 책이나 웹툰 보기 딱 좋아요! 어차피 TV는 잘 보지 않아서 옆에 라운치체어를 놔뒀는데요. 확실히 공간활용면에서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
꿀잠을 부르는 침실
침실은 잠만 자는 곳이라서 최대한 심플하게 꾸몄어요. 계절마다 침구를 바꿔주면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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