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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쑤(甘肅)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9일 오후 현재 11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 역시 1000여 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치료가 쉽지 않은 중상자가 많은 것으로 볼때 사망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전날 밤 11시59분(현지시간) 간쑤성 린샤(臨夏)회족자치주 지스산(積石山)현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 발생 깊이는 10㎞로 분석됐다. 최초 지진 이후 이날 오후까지 규모 4.1의 여진을 포함해 총 306차례 여진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5일 쓰촨(四川)성 간쯔(甘孜)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 이후 최대 규모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는 공식 발표된 것보다 훨씬 더 클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진원지 주변 가옥과 수도, 전기, 도로 등 기초 인프라가 다양한 수준으로 훼손됐다”고 전했고, 진앙지 인근의 칭하이(靑海)성에서도 최소 38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된 것만 봐도 진짜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한꺼번에 옴)이라고 이 와중에 19일 오전에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투스시에서 또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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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후 현지의 재난 담당 관리들과 소방 인력은 즉각 현장에 출동했다. 현지 정부 역시 향후의 비상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앙 정부의 응급관리부와 국가 식량 및 전략물자관리국은 협력 체제를 가동, 지진 피해 지역에 재난 구호 식량과 물자를 긴급 수송하기 시작했다.
당정 최고 지도부 역시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자 바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구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당부를 현지 정부에 긴급히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도 관련 지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복구할 것을 당부했다고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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