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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청춘”…장동윤X이주명 ‘모래에도 꽃이 핀다’, 한겨울 찾아온 풋풋함 [ST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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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도 꽃이 핀다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씨름판 위 6명의 청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한겨울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지 주목된다.

2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진우 감독, 배우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 씨름판에서 꽃피는 청춘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최초의 씨름 소재 드라마로 색다른 청춘 성장 로맨스를 예고한다.

김진우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20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동창회”라며 “가슴 아리기도 한 유년 시절에 멈춰버린 성장통을 청춘이란 이름에 걸맞게 화끈하게 풀어내는 성장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씨름이 청춘과 닮은 점도 말했다. 김 감독은 “처음 대본 제안을 받았을 때, 키득거리게 되더라. 재밌는 만화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문득 나도 저랬던 유년이 있었는데 잊고 있었네란 생각이 들었다”며 “또한 모래 판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이 어려움, 역경, 고난 속에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이 청춘과 닮았다”고 얘기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 / 사진=팽현준 기자

◆ 14kg 증량한 장동윤

배우 장동윤은 태백급 씨름 선수 역할 위해 체중을 증량하고, 2달의 훈련을 받으며 역할에 녹아들었다.

주연 장동윤은 씨름 신동 김백두로 분했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김백두란 인물이 나이도 비슷하고, 키 등이 저와 동일하게 설정됐더라. 태백급 씨름 선수로서 몸무게를 맞춰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마른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 속에서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먹고, 맛있는 걸 먹으며 찌웠다. 찌우는 건 어렵지 않더라”며 “촬영 중간에 빠지기도 했지만, 14kg를 증량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장동윤은 태백급 씨름 선수답게 고난도 씨름 기술을 소화했다고. 그는 “용인대학교 씨름부가 있다. 거기서 촬영 전에 2달 훈련을 하고 촬영하면서도 꾸준히 연습했다. 10여 년이 넘는 시간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하지만 일주일에 매일같이 나가서 훈련을 하고 최대한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 / 사진=팽현준 기자

◆ 장동윤X이주명X윤종석X김보라X이재준X이주승, 6명의 청춘

장동윤뿐만 아니라 배우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까지 6명의 청춘 배우들이 찬란한 청춘을 보여준다.

이주명은 씨름단 관리팀장 오유경 역을 맡았다. 그는 장사들과 출연한 소감에 대해 “좋았다”며 수줍어했다. 이어 “아무래도 저 혼자 여자고, 씨름 선수들이라 노출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캐릭터에 맞게 무뎌지더라. 저도 씨름 선수인 것처럼 털털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어 또 한 번 주연으로 이끄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사실 제가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또래라서 그런 고민을 하는 찰나에서도 너무 편하게 해줘 감사했다. 모두가 캐릭터가 짙고, 다 주연이라 생각하고 있어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윤종석은 거산 시장에 적응하는 민혁욱을, 김보라는 미스터리한 카페 사장 주미란 역을 연기했다. 김보라는 “비밀스러운 역할이라 재밌겠다 싶었다. 헤어 변형을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던 중 탈색을 추천해 줘 즐거운 경험을 하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윤종석은 “부잣집 아들이라 의상을 구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면서도 “저는 체중 유지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해낸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재준은 김백두의 오랜 라이벌 곽진수, 이주승은 김백두의 절친이자 순경 조석희 역을 맡았다. 이주승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제 캐릭터는 너무 평화로워서 사건이 떠지기를 바란다. 사건이 터질지 지켜봐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준은 “증량과 사투리 연습을 최우선으로 했다. 경남 분들이 많아 어색하면 안 되니 대본에 계속 연습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 시청을 독려했다. 이주명은 “제목 그대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퍼석해진 감정을 따뜻하게 녹여준다고 생각한다. 볼거리도 많으니 많은 사랑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종석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될 것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각별함을 드러냈고, 김보라는 “남녀노소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귀여운 드라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모래에도 꽃은 핀다’는 오늘(20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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