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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했네요… 20평대 아파트의 ‘소파’ 배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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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대 아파트의 소파 배치법은?

안녕하세요~ 저는 소울메이트 남편과 10살, 7살 형제와 함께 인천에 살고 있어요. 올해 초에 오늘의집에서 두번 집들이를 발행했었는데 두 계절을 지나오면서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집들이 제안을 받고 현재 집에 대한 이야기를 더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앞으로 이 집에서는 지금의 모습으로 계속해서 지내게 될 것 같아요. 지금부터 새롭게 달라진 저희 집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도면

저희 집은 거실1, 방 3개의 일반적인 구조의 아파트에요. 확장형으로 평수에 비해 거실과 침실이 넓은 편이에요. 남동향이라 오전에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나 기분 좋은 집이에요.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따뜻한 빛이 더 깊숙하게 들어와 밝고 포근한 분위기랍니다.

2. 거실

가족과 함께하는 작은 정원

먼저 저희 집은 TV가 없기 때문에 전형적인 거실 구조와 다른 분위기의 거실이 가장 특별하다고 할 수 있어요. TV가 있는 거실 대부분은 TV와 소파가 마주 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저희 집은 가구 배치가 훨씬 유연하고 자유로워요.

이전에는 모듈 소파를 벽면 또는 창가 쪽에 놓기도 하고 분리해서 대면형으로 놓기도 하며 소파의 배치에 따라 분위기에 변화를 주었었는데요. 지금은 함께하는 식물들이 많아지면서 창가 쪽에는 식물들과 함께 앉을 수 있는 1인용 디자인 체어를 놓고 지내고 있어요. 소파는 주방 쪽으로 배치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집안 곳곳 싱그러움을 더하는 식물들의 매력에 푹 빠져 식물집사로 지내는 1년 동안 식구들이 조금씩 늘었어요. 늘 그대로 인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자라는 식물들이 매일 매일 신기하고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더라고요. 아이들과 신랑도 식물에 점점 관심이 많아져 저보다 먼저 새 잎이 나오는 걸 발견하며 기뻐하기도 하고, 물을 주어야 할 때를 서둘러 알려주기도 하며 함께 식물들을 돌봐주고 있어요.

거실은 가족 모두 함께 모이는 공간이기에 대면형 구조를 제일 선호해요. 소파는 아이들의 차지이고 부부는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기도 하고, 다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틀어놓고 보며 함께 모이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아 재즈를 들으며 책 보는 시간이에요. 특히 큰 아들이 재즈를 틀어달라고 늘 먼저 이야기 하는데 재즈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 같아 좋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저희 부부도 아이들과 차분하게 저녁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 무척이나 좋아요.

거실의 한쪽 벽면에는 인테리어 벽난로와 선반, 라탄 의자를 놓아 홈카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 의자에 앉아 있으면 거실 창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어 너무나 좋아요. 맑은 날 아이들이 학교, 유치원에 가고 없는 오전 시간에는 여기에 앉아서 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내요.

또 노을지는 하늘이 예뻐서 해지는 시간에는 꼭 잠깐이라도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려고 해요. 하루 중 하늘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제가 가장 애정하는 시간이에요.

저녁이 되면 빔으로 영화나 음악을 틀어놓고 와인을 한잔 마시기도 해요. TV는 없지만 빔이나 노트북으로 보고 싶은 것들은 다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 잠들고 조용한 밤 빔을 켜놓고 분위기를 내기도 하죠. 금요일이나 주말 밤에는 신랑이랑 간단한 안주와 와인을 마시며 영화나 넷플릭스도 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함께 앉아 있으면 둘만의 시간을 좀 더 특별하게 보내는 기분이 들어요.

3. 주방

넓은 테이블과 조명으로 완성된 홈 카페

주방은 큰 변화 없이 그대로에요. 주방에는 작은 베란다가 함께 있는데 부피가 큰 냉장고와 가전 제품들은 모두 베란다에 놓았아요. 식사 공간이 협소한 일자형 주방이라 식탁과 냉장고를 같이 놓으면 꽉 찬 주방이 너무 답답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집으로 이사올 때부터 냉장고를 베란다에 놓을 생각으로 사이즈에 맞게 냉장고를 바꿔 이사했어요.

덕분에 네 식구가 넓은 식탁에서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네 명이 함께 밥을 먹을 때 식기와 컵등 이것저것 식탁에 올리면 4인용 식탁은 좁게 느껴지거든요. 요리를 하거나 베이킹을 할 때 조리대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인원 수 보다 넓은 식탁을 더 선호해요.

그리고 주방을 더욱 더 분위기 있게 만들어 주는 건 바로 조명이에요. 어두워진 저녁 식탁 위 조명을 켜 놓으면 노란 불빛의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무척 좋아해요. 팬던트 조명은 낮에 조명을 켜지 않았을 때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조명은 켜 놓았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저녁에는 주로 형광등은 끄고 거실과 주방의 조명들만 켜 놓고 시간을 보내요.

피크닉도 좋아하고 취미로 베이킹을 하다보니 싱크대 상, 하부장에 식기와 피크닉, 베이킹 용품들을 함께 수납하기가 좁아 식탁 옆으로 낮은 수납장을 두었어요. 수납장 안쪽으로 공간이 넉넉해 부피가 큰 베이킹 틀이나 보온병이나 도시락 같은 피크닉 용품들도 다 정리할 수 있어 좋아요.

위쪽에는 자주 사용하는 커피 용품과 작은 소품, 식물들을 함께 놓아 단정하면서도 감성적인 카페 같은 무드가 완성되었어요. 커피를 워낙 좋아해 에스프레소 머신, 핸드드립 용품, 캡슐 커피 머신까지 언제든지 원하는 종류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4. 침실

침실과 서재가 하나로

올해 저희 집의 생각지 못한 변화는 두 아들이 공간을 분리해 각자의 방을 갖게 된 일이에요. 그러면서 저희 부부의 침실도 다시 안방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형제가 함께 지내길 원해서 가장 큰 안방을 두 아이가 같이 사용했었는데 이번 여름쯤 이제는 각자의 공간을 더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넌지시 물어보았더니 두 아이 모두 각자의 방을 원해 계획보다 빨리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게 되었어요. 두 개의 작은 방은 각각 아이들의 방이 되었고, 부부의 침실은 넓은 안방으로 옮겨지면서 침실을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꾸미게 되었어요.

작은 방을 부부의 침실로 사용할 때 침대를 퀸에서 슈퍼싱글 사이즈로 줄였기에 안방에 침대를 놓으니 나머지 공간이 넉넉하게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공간은 서재가 되기도 하고 홈 카페가 되기도 한답니다. 서재에서 사용하던 책장을 거실과 침실에 각각 나눠서 배치하고 침실에 가볍고 이동이 쉬운 원형 테이블을 놓았어요.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또 침실에서 홈 카페를 즐기고 싶을 때는 테이블을 사용하고, 밤에는 테이블을 한쪽으로 밀어 놓고 침대 옆 바닥으로 신랑의 매트리스를 깔아 놓으면 신랑이 자는 공간이 되어요. 매일 하루 두 번 이불과 매트리스를 정리하는 일이 굉장히 귀찮고 번거로울 것 같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이제 신랑도 큰 침대가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때 보다 집도 한결 깔끔하고 답답한 느낌이 없어 훨씬 좋다고 해요.

침실 한쪽에는 수납장을 놓아 부족한 수납 공간을 채워주고 있어요. 선반도 좋긴 하지만 수납장이 이것저것 넣어도 깔끔해 보이는 장점이 있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수납장 위에는 식물과 함께 좋아하는 것들을 올려놓았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식물들이 햇살을 햇살 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사소한 장면들이 마음을 환기시켜 주는 것 같아요. 집안 곳곳 햇살이 드는 순간을 매우 좋아하는데 안방으로 침실을 옮기고 나서 한 쪽 벽면이 모두 창이라 빛이 많이 들어와 요즘은 거실보다도 침실을 더욱 애정하고 있어요.

밤에는 조용히 침실에서 온라인 클래스를 듣기도 하고 빔으로 영화를 보기도 해요. 저희 집은 안방만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셀프로 페인팅 했었는데요.

이번에 방을 바꾸는 기회로 안방 벽면도 전체 페인트 칠을 해서 더 밝고 깔끔해진 침실이 마치 이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또 벽지보다 페인트 칠 된 벽면에 빔 프로젝터를 켜 놓으면 더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고, 침실에는 침대가 있으니 편하게 침대에 누워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이에요.

5. 형의 방

시간이 지나 아이가 자라도 어울릴 공간

두 개의 작은 방 중 크기가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방이 형의 방이 되었어요. 이전에 서재로 사용하던 방인데 베란다가 함께 있어 빛이 환하게 잘 드는 공간이에요. 다른 집의 아이들 방과 다른 부분은 침대가 없는 점이에요. 좁은 공간의 활용을 위해 두 아이 방 모두 침대를 놓지 않았고, 밤에 자는 시간에만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 자요.

두 아이에게 각자의 공간이 생겼지만 낮에는 주로 둘이 함께 놀기에 놀이 공간이 여유 있게 있는 걸 아이들도 더 좋아해요. 거의 동생이 형의 방으로 가서 같이 레고도 만들고, 건담 놀이도 하고, 팽이 시합도 하며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요. 각자 공부할 때와 잠자는 시간에만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6. 동생의 방

형제가 함께 같은 방에서 지낼 때 사용했던 가구들을 그대로 나누기만 해서 두 방의 모습은 거의 같아요. 심플하게 책상, 책장, 옷장을 배치했고,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으로 따뜻한 분위기에요.

책장은 이전에 붙어 있던 책장을 나눌 때 동생에게 더 큰 책장을 주었어요. 아직은 로보트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서 좀 더 수납을 할 수 있게 사이즈가 더 큰 책장으로 놓았어요.

책상은 둘이 나란히 앉아 사용하던 확장형 테이블이에요. 형의 방 책상 쪽에는 콘센트가 없어 모니터나 프린터기를 모두 여기에 놓아야 해서 테이블을 확장해 사용하고 있어요. 동생은 방에서 그림 그리기, 색종이 접기, 만들기 등 여러가지 창작 활동을 끊임없이 하는 스타일이라 넓은 책상을 오히려 더 좋아하더라구요.

옷장은 방을 분리하면서 구입했는데 이제는 둘 다 대부분 스스로 할 수 나이라 옷도 알아서 꺼내 입고 정리하고 하니 엄청 편해요. 아이들 방은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하게 정리해 시간이 지나 두 아이가 자라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로 만들었어요. 두 공간 모두 아이들의 물건들로 어지럽혀져 있는 시간이 많기에 여러가지 소품 보다는 미니멀한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취향이 담긴 물건들로 더 채워질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이들에게 각자의 공간이 생긴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매일매일 애정 듬뿍 정리도 열심히 하며 좋아해요. 특히 잠자리가 분리되면서 서로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아 더 꿀잠을 잔다고 이야기 하네요.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간이 변할 때 마다 집에 대한 애정도 더욱 생기고 무엇보다도 가족 모두가 안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쉼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점점 차가워 지는 계절이지만 모두의 집에 따뜻한 이야기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CP-2023-007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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