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산회 후 속개 땐 정책질의 집중
21일 오전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논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여야는 20일 열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적격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국토교통부 관료로 전문성이 입증됐다고 정책 질의를 통해 박 후보자를 엄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의 전관예우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은 “국토부에서 가장 큰 국가 현안은 균형발전 문제”라며 “누구보다 현실을 잘 아는 후보자”라고 박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같은 당 서일준 의원도 “후보자가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 국토부 직원들도 기대가 매우 크다는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고 들었다”며 “국토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토와 교통정책을 잘 이행할 수 있다고 많은 기대를 갖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LH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 설립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피앤티 글로벌이 LH 연구용역을 수주했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부동산 대책 등을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전관예우 의혹에 대해 “전관 입찰이 드러난다고 하면 관련자 징계와 환수 조치, 후속 조치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조오섭 의원은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 “주택 구매율은 높고, 자가 보유율은 50%가량밖에 안 되는 게 무주택자는 (주택을) 못 사고 돈 있는 사람이 사는 거다. 갭투자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정확히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용역을 수주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본회의로 인해 오후 6시께 속개한 국토위는 이후 정책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누가, 왜, 어떻게에 대한 팩트는 하나도 안 나온 상황”이라며 “전문가 검증을 거쳐 빨리 최적안을 찾아 사업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항공기의 기체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 등을 언급하며 “사고가 나면 굉장히 어려워지는 분야”라며 “전반적 안전체계 짚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신도시 개발 문제, 택시 총량제, 광역버스 문제 등을 거론하며 “1시간을 기다리는데, 오는 차를 놓치게 되는 건 정책 실수이자 ‘미스'”라며 “장관이 되면 이 문제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여야는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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