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해상풍력 라운드3 입찰이 내년 3월 개시된다. 대만 하부구조물(재킷) 시장 절반 가까이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오션플랜트의 수주 수혜가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내년 3월 11일 해상풍력 라운드3의 두번째 입찰을 시작한다. 1단계 해상 풍력 용량을 약 3GW의 설치 용량으로 확정했다. 입찰 접수 기간은 내년 4월 10일까지이며 결과는 다음달인 5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부는 지난해 12월 라운드3 해상개발단계 1차 입찰에서 6개 업체에 7곳의 해상풍력 부지를 할당했다. 이번 2차 입찰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포모사3(Formosa 3) 600MW △포모사4(Formosa 4) 495MW △펭마오(Feng Miao) 500MW를 배정한다.
대만은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3단계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로 15GW의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 9GW를 설치하는데 이를 3단계로 나눠 2년에 걸쳐 3GW씩 설치한다. 2026~2027년까지 3GW, 2028~2029년에 3GW, 2030~2031년에 3GW 발주한다. 2032년~2035년까지 진행하는 2단계에서 6GW의 해상풍력을 설치한다.
SK오션플래닛은 라운드3 입찰에서 해상풍력 재킷 수주를 기대한다. 3GW의 해상풍력에서 재킷 120기가 발주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해외기업이 직접 수주 가능한 76기(40%)와 현지기업이 소화할 수 없는(Up scoping) 물량 44기를 포함 최대 120기 수주를 기대한다.
대만은 중국 기업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국내 기업의 수주가 유리하고 그 중에서도 SK오션플랜트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SK오션플랜트는 현재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만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2035년까지 20.5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발전 계획을 갖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주석이 해상풍력 에너지 보급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2025년까지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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