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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약 83만명을 보유한 방송인 이지혜씨가 약 90일간의 유튜브 수익을 공개해 화제다.
이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이지혜 초심 찾기 프로젝트(유튜브수익, 기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90일 간의 유튜브 수익이 약 36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한 달에만 12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씨는 유튜브 수익을 아이 둘 이름으로 각각 1000만 원씩 초록우산에 기부했고 나머지 금액은 자신의 사비를 합쳐 남편 아이디어에 따라 소방공제회에 5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80만명대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씨가 월 1000만원대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유튜버의 수익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실제 상위 1% 유튜버로 꼽히는 쯔양의 경우 석 달 간 최소 40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의 구독자는 23일 현재 908만명에 달한다. 쯔양은 과거 한 방송에서 “조회수 1당 4~5원의 수익이 나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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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으로, 기존 유명 연예인들도 유튜브로 무대를 옮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재석, 탁재훈, 신동엽 등도 지난해 유튜브를 개설하고 웹예능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방송보다 다양한 소재의 방송이 가능하고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어, 유명 연예인들도 유튜브를 선호하는 추세다.
실제 국내 유튜버의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 금액은 총 8588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875억11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유튜버 간 수입 격차가 큰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같은 자료에서 국내 유튜버 중 상위 1%가 한 해에 벌어들인 수입은 약 2400억 원에 달했다. 전체 유튜버 수입의 25%를 넘는 수준이다.
국세청의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유튜버의 연평균 수익은 2500만원이다. 하위 50%의 연평균 수입은 40만원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일부 유튜버가 개인 계좌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후원금을 수령하는 등 탈세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며 “과세당국은 유튜버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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