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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홍민택 대표, 포용·상생금융 압박에도 성장가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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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와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 토스뱅크 대표가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상생금융에도 나선다.

현재 논의중인 내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포용금융을 병행 추진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겠다는 계획이다.

‘2조원+α’ 상생금융에 카뱅·토뱅도 참여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3757억원을 기록해 40.5% 증가했으며 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고객활동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누적 고객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493만명으로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말 기준 2228만명을 기록했다. 고객 증가는 월간 사용자 수(MAU) 확대로 이어져 2017년말 380만명에서 1744만명으로 확대됐다.

토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7월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해 월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출범 이후 22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3분기 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객 수는 지난달 말 기준 860만명을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토스뱅크는 사전신청에서만 고객 약 100만명이 몰려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1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설립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설정하고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상생금융도 실천해야 한다.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권은 공통 프로그램으로서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환급(캐시백)을 시행한다. 이자환급 금액은 대출금 2억원을 한도로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감면율)를 지급하게 되며 차주당 300만원을 총 환급한도로 한다.

공통 프로그램으로 약 1조6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하며 남은 4000억원을 은행별 자율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충남, 경북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총 30억원을 출연해 이를 재원으로 5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을 시행했다. 경남, 광주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특별 보증 상품을 취급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의 보증료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적 책임과 포용금융을 강화했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실행한 고객에게 보증료의 50%를 지원한다.

토스뱅크는 지난 13일 사회공헌 브랜드 ‘with Toss Bank’를 선언하고 첫번째 프로젝트로 ‘일하는 청소년 with Toss Bank’ 캠페인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현실 속 청소년들이 근로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갈등에 주목했으며 그 원인이 근로계약의 문화에 있다는 데 착안해 근로계약 서비스를 토스뱅크 앱 내에서 직접 제공하는 ‘쉬운 근로계약서’를 선보였다.

또한 신용회복 의지가 있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뱅크’를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선보이는 등 서민을 위한 상생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햇살론뱅크는 지난달 2000억원 이상 공급했으며 이용 고객은 총 2만8000명에 달했다. 주 고객층은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56.7%로 2명 중 1명 이상을 차지해 서민 금융생활 안정이라는 취지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내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올해 수준 유지되나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설립 취지에 따라 매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금리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와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 2021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까지 연단위 계획을 수립했으며 2024년부터는 실적 등을 재점검해 계획 수립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현재 정부와 인터넷은행은 내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재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말 10.2%에 불과했던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2021년 20.8%, 2022년 25.0%, 2023년 30.0%로 확대 계획을 세웠으나 2021년에 17.0% 수준에 머무르면서 20.8%에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5.4%로 목표치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지난 9월말 기준 28.7%를 기록해 연간 목표치 30.0%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하면서 연말 목표치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에 영업을 본격 개시한 토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로 2021년 34.9%, 2022년 42.0%, 2023년 44.0%로 다른 인터넷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목표치를 설정했다. 영업 첫해인 2021년에 23.9%를 기록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영업 3개월만에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40.37%를 기록했다.

올해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4%를 달성해야 하는 가운데 지난 9월말 기준 34.46%를 달성하며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지만 연간 목표치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크게 늘린 중저신용자 대출 물량의 상환 시기가 최근 집중적으로 도래하면서 전분기 대비 4.04%p 줄어들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대출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2~3분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크게 늘렸는데 당시 공급된 물량의 상환 시기가 1년이 지난 최근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중저신용자 상환 시기와 대출이동제 실행으로 인한 고신용자 유입 시기가 맞물리면서 중저신용자 잔액 비중 관리에 난이도가 크게 상승한 토스뱅크만의 특수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21.4%에 달했던 케이뱅크의 경우 2021년 목표치를 21.5%로 설정하고 증자가 완료되고 신규 신용평가시스템(CSS)이 안정화되는 2022년부터 적극 확대해 2022년 25.0%, 2023년 32.0%로 설정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16.6%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25.1%로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목표치를 달성했다.

올해는 연간 목표치가 32%이지만 지난 9월말 기준 26.5%를 기록했으며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연말까지 꾸준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차주 상환여력이 저하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는 추세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18%로 전분기 0.38%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0.8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27%로 각 0.01%p와 1.04%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1.05%로 전년 동기 대비 0.71%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19%로 0.26%p 상승했다. 무수익여신 비율은 1.26%로 전년 동기 대비 1.03%p 상승했으며 이중 가계대출은 1.17%로 0.91%p 상승했다. 무수익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과 채권재조정, 법정관리 등으로 이자수입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여신을 가리킨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올해 개선세를 보였으나 전년보다는 다소 악화됐다.

지난 3분기 연체율은 0.49%로 지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지속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0.13%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1%로 0.12%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0%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1%로 0.12%p 상승했다. 무수익여신 비율은 0.40%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상승했으며 이중 가계대출은 0.41%로 0.12%p 상승했다.

정부는 2024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연내 발표할 예정으로 내년에도 최소 목표치를 30%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중 목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올해 30% 이상을 상회하도록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또한 대출 비중을 산정시 현재와 같은 잔액 기준이 아닌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하는 산정방식 등 다각적으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출 항목에 주택담보대출도 포함하는 방안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CP-2022-004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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