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통신 서비스 사용량이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제에 돌입한다.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비상근무 인력을 배치하고 주요 장소에 기지국을 추가 증설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 3사는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타종식, 해맞이명소, 기차역, 버스 터미널, 주요 관광지 등 인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품질 점검과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을 특별 소통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응 상황실을 운영한다. 회사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 대비 약 7% 증가해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정이 넘어가는 1월 1일 특정 시점에 새해 인사 등으로 전화와 메시지 전송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SKT는 사전 품질점검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에 나선다. 해당 기간 SKT는 전국적으로 일평균 약 1000명의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등 관계사를 포함한 연말연시 근무인력은 3000여명에 달한다.
주요 장소에 5세대(5G) 이동통신 및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도 증설했다. 자사 무선 네트워크 품질 관리 인공지능(AI) 솔루션 ‘A-STAR’도 활용해 실시간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 역시 다음달 2일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제’를 가동한다. 해당 기간 일평균 1100명의 임직원이 각 분야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감시한다. 이들은 비상 상황 발생 시 긴급 복구에 투입된다. 아울러 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사전 차단 대응과 실시간 감시도 강화한다.
KT 관계자는 “연말연시 인파가 집중되는 보신각 등 유명 타종식과 해맞이 장소 등 전국 200여곳에 통신 기지국 증설과 사전 서비스 품질 점검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도 연말연시를 앞두고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동통신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비상운영 체계에 돌입한다. 번화가와 해넘이·해돋이 명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장비 성능을 사전에 분석, 안테나 조정 작업 등을 통해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타종식 행사와 전국 해돋이 행사지역은 이동기지국 등을 지원해 네트워크 과부화 우려를 해소한다. 회사 측은 “비상 상황에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서울 마곡사옥에 열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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