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다.
1973년생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자신보다 두 살 어린 1975년생 노동운동가 출신 초선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파격 발탁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6일 국민의힘 노동위원장으로 활동한 김형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한 비대위원장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실을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도 이날 국회 본청 비대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 대해 “저랑 같이 잘 일하실 분이고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형동 의원은 197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 비대위원장(1973년생)보다 두 살 어리다.
김 의원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노총에서 법조인(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 총선에서 경북 안동시·예천군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노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중점 추진한 이민청 신설과 관련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인연을 맺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789세대(70·80·90년대생)’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 비대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직 동료 시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내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 여기 계신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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