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살림 꿀팁을 가지고 온 알룐 입니다 🙂
집에서 깨끗함을 유지하기 가장 힘든 공간이 바로 주방이에요. 저희 집 기준으로 4인 가족(유아 2인)이 적어도 하루 두 끼 이상, 밥, 반찬, 국 포함 최소 3가지 이상의 음식을 하는 공간이죠.
거의 매일 풀가동하다 보니 청소도 유지도 힘든데, 그중 가장 저를 힘들게 하는 곳이 싱크대 배수구랍니다. 부지런한 편이 아닌 저는 배수구망과 배수구를 항상 깨끗이 하는 게 힘든 일이더라구요 ㅜ
미루지 말고 매일 닦자 다짐하지만, 설거지 후에 음식물을 비워내는 것만 해도 다행; 그러다 이제 청소할 때다 싶어 열어보면 이미 물때+기름때로 대청소가 필요할 때가 되고요.
그런데 최근 무심코 흘려들었던 팁이 생각나 ‘에잇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했던 방법이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통방통하여 소개하러 왔지요.
준비물
준비물은 아주 간단해요. 쿠킹호일 하나면 끝입니다. 어떤 쿠킹호일이라도 좋아요:)
1. 쿠킹호일 볼을 만들어 배수구에 넣기
이 쿠킹호일을 적당한 크기로 2개 뜯어 준비해요.
쿠킹호일로 동그란 볼을 만들 거예요. 무심히 마구마구 구겨 볼을 만들어요 🙂
1초면 만들어지는 쿠킹호일 볼.
하나는 큼지막하게, 하나는 그보다 작게 만들었어요. 두 개를 만든 이유는?
하나는 이렇게 물이 빠지는 배수구에 넣고,
나머지 하나는 배수구망에 넣기 위해서죠.
배수구 안에서 쿠킹호일이 마구마구 돌아다녀야 기름때와 찌꺼기가 쌓이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배수구 물막이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로 볼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이렇게만 하면 준비 완료!
요렇게 쿠킹호일 볼만 넣어둔 5일째, 배수구 뚜껑을 열어보았어요.
(음식물쓰레기 주의^^;)
딱 봐도 기름기가 거의 없는 모습이죠?
쿠킹호일 볼은 그대로 두고, 음식물 쓰레기만 분리했답니다.
그리고 개수대를 열어보았는데, 물때도 미끌거림도 1도 없었어요! 따로 관리를 안 해줬는데도 이렇게 깔끔!
앗,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에 물구멍이 보이시죠?
쿠킹호일이 효과는 좋지만, 저 구멍으로 호일 볼이 빨려들어 간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보완책도 같이 생각해냈습니다!
2. 쿠킹호일이 빠지는 참사 막기
바로바로! 여름에 창문에 난 물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벌레를 막기 위한 ‘물구멍 방충망’인데요.
다이소에서 천 원이면 구매할 수 있어요 🙂
이렇게 스티커처럼 되어있고, 가장자리가 접착제로 부착이 가능해요.
원래 창문에 쓰는 제품이라 물에 강하게 나왔을 테니 믿고 한번 사용해보았어요.
사용 전에, 물구멍에 물이 1도 없어야 해요.
저는 키친타월을 이용해 여러 번 열심히 닦아주었어요.
그런 다음 물구멍 중앙에 물구멍 방충망을 붙여주었답니다.
단단히 붙었음을 확인한 뒤, 물막이까지 최대한 물을 채운 뒤 물 한 바가지를 들이 부어보았어요.
몇 번에 걸쳐 시험해보았는데 끄떡도 없어요.
그리고 그 후 이틀이 지난 오늘.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배수구망 오픈!
내용물 가득한 배수구망. 음식물만 제거해주니 역시 망에 기름때는 하나도 안껴있더라고요.
일주일 동안 열일해준 쿠킹호일 볼을 꺼내 보니 배수구 안에 넣은 건 겉이 미끄덩거리고, 배수구망에 넣은 건 미끄덩+음식물들이 껴있었어요.
쿠킹호일이 물때, 기름때를 다 먹었나 봐요.
미끈거림 거의 없음. 물때 없음. 악취 없음. 이거 실화냐?
심지어 어제는 알타리 무김치를 물로 다 씻어내기까지 했거든요. 그래서 배수구망에 고춧가루가 덕지덕지 붙었는데, 붉은 기름때가 아니라 딱 고춧가루만 씻어내면 되더라고요. 그 외에는
따로 세제 써서 씻어야 할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마지막!
안 쓰는 OO이나 오래 쓴 OOO로 흐르는 물에 간단히 닦아주기만 하면 끝!
세밀 청소에 탁원할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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