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배우 이선균의 사망을 두고 “정치인들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닫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 28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치인들이 자꾸 말을 하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글을 올렸다 내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 사람은. 자기 사안과 다르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문제는 검찰이 아닌 경찰의 문제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뭐라고 했나. ‘검찰을 못 믿으니 경찰에 수사권을 주자’라고 했지 않나. 그 경찰이 이런 무리한 수사를 하다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이걸 가지고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한다”며 정치인들을 질타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이라면 그 모든 허물을 용서해 준다. 강장 윤리적이어야 할 공직자들에 대한 윤리 기준을 대폭 낮췄다”면서 “심지어 유죄 판결을 받아도 무죄라고 우기면서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다”고 직격했다.
진 교수는 “무언가 뒤바뀌었다. 공직은 맡은 사람들에게는 엄격해야 한다. 연예인들은 윤리나 도덕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에 대해서도 “사안과 무관한 보도를 했다. ‘국민의 알 권리’라고 하는데 이제 ‘국민의 모를 권리’를 주장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이걸 왜 알아야 하나”라며 일부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은 매체와 유튜브 등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서울시 종로구 내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최근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선균의 죽음 이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경 수사를 받다 자살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수사기관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으며 이 대표 역시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내 삭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SNS에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 원인으로 보여 가슴 아프다.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는 취지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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