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 앤데믹을 맞아 마스크를 벗은 중국 시민들의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용 경제’가 현지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력에 대한 높은 평가,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방한 의료미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중상산업연구원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의료미용시장 규모는 2666억위안(약 48조2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268억위안(약 41조37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에 비해 17.55%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같은 기간 현지 의료미용 소비자 규모는 12.47% 늘어난 2354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화 방지, 피부 미용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회복기간이 빠르고 위험도가 낮은 비수술류 의료미용인 칭이메이(轻医美)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름살 제거, 볼살 시술, 다크서클 제거 등의 비수술류 의료미용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소규모 불법업체 범람 △부족한 성형외과 전문의 등이 중국 현지 의료미용 업계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 비해 전문적 의료기술과 자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한국 의료미용기관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와 보험회사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분쟁 통역 서비스, 장애 또는 사망 보상, 체류비용 보상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료관광 안심보험’ 등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설립해 의료분쟁 사고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한류에 힘입어 중국에서 부는 K-뷰티 열풍,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수월해진 한국 여행 등도 방한 의료미용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중국 충칭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방한 의료미용의 가성비가 중국 국내보다 좋다고 판단하며, 좋은 가성비는 앞으로도 많은 중국 소비자가 방한 의료미용을 선택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의료미용 항목일수록 소비자들은 한국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기 때문에 여전히 방한 의료미용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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