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평 전원주택 내부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저희는 경기도 양평 에서 9살 아들과 4살 딸을 키우는 30대 주부 입니다. 의 의미는 첫째 아이의 이름인 ‘담’과 둘째 아이의 이름인 ‘랑’을 따서 담이와 랑이가 꿈을 채워가는 집 이라는 뜻으로 지었어요.
저희는 5년 전, 첫째가 네살 무렵 남편 직장 때문에 호주 시드니에 일년 반 정도 거주한 적이 있어요. 그때 하우스에 살았는데, 아이가 마당에서 뛰어놀고 아빠와 축구하며 집에서도 마음껏 뛰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 부부는 ‘한국에 가면 주택에서 살자!’ 라는 결심을 했답니다.
한국에 귀국하고 열심히 땅을 보러 다녔어요. 저희의 조건은 일단 첫째, 초등학교 근처여야 했고. 둘째, 서울로 출퇴근 하는 아빠를 위해 KTX역인 양평역에서 가까워야 했습니다. 그 조건으로 땅을 찾다가 3개월만에 땅을 계약했고, 마음에 드는 설계 사무소를 찾아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토지주의 계속된 계약 불이행으로 기다리다 지쳐 결국 다른 토지를 매입하여 작년에 건축을 하게 되었어요.
시간이 많아 건축에 대한 고민이 길어진 덕분에 우리 가족 니즈에 딱 맞는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대면형 주방과 작업실, 첫째가 원하던 테라스. 그리고 아빠가 원하던 옥상을 가진 집으로요. 이제 벌써 입주 1년을 앞두고 있네요. 1년 동안 수많은 추억이 벌써 생겼답니다 🙂
설계 / stpmj 건축
시공 / 그라운드플로어
1. 도면
총 3층으로 이루어진 담랑채는 1층은 가족 모두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2층은 방, 그리고 3층은 보너스 공간의 느낌 입니다. 1층 외부에는 제 작업실로 구상된 별도의 원형 공간이 있는데, 현재는 외부 창고로 사용되고 있어요.
건축 과정
우리 집이 지어지는 모습. 2층까지 올라왔을 때. 매주 달라지는 집의 모습이 경이로웠어요.
“내 방 창문이 여기구나” 건축을 위해 서울 아파트를 매도하고 집 지을 동네 근처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갔어요. 덕분에 매주 일요일 공사를 쉬는 날, 아이들과 우리가 살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았죠.
자기가 살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는 아이의 호기심 어린 즐거운 표정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큰 추억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외관
완성된 외관의 모습이에요. 각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본적인 기능들에 충실하여 완성된 미니멀 하우스입니다. 각 공간마다 네모 창에 담길 이야기가 기대되는 모습이에요.
외부 디자인은 내부에서도 바깥의 풍경과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중점으로 완성되었고, 입면의 남쪽 큰 창들은 시야와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디자인되었어요. 왼쪽의 나무 원기둥의 공간은 홈 스튜디오로 사용될 예정이에요. 이제 내부를 찬찬히 살펴볼게요~!
2. 현관
도어락이 달리는 문이 싫어서, 시스템 도어로 제작을 했어요.
현관 공간. 간살 도어가 무게감 있게 자리하고 있어요.
현관에는 바로 2층으로 진입이 가능한 계단이 있어요. 계단 밑은 도어를 달아 창고로 잘 활용 중이에요.
1층 복도. 수납장이 많아요. 오른편엔 대형 욕조가 있는 욕실과 좌변기와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이 각각 자리하고 있어요. 욕실 내부에 수납장이 없는 대신 욕실 입구에 수납이 굉장히 많이 된답니다.
인스타로 많이 문의주시는 바닥재는 forbo사의 친환경 천연자재로 제작된 마모륨을 사용했어요. 아이들이 있다 보니 최대한 친환경적 자재를 쓰고 싶었어요. 벽지도 소나무 원료의 천연 벽지로 시공했어요.
3. 거실
1층의 가장 핵심 공간은 거실이에요. 거실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기를 원했어요. 그리고 제가 주방에서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했죠. 아이들은 소파에서, 또 바닥에서, 복도를 뛰어다니며 자유롭게 놀아요.
소파는 아이들에게 안전하도록 둥글둥글하면서도 구조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 선택했어요. 러그는 먼지가 잘 나지 않는 소재라 아이들이 포근하게 놀이 할 수 있어요.
가족이 모이는 저희 집 식탁 입니다. 원형이라 손님이 와도 의자만 더 두면 충분합니다. 의자는 세트가 아닌 가족이 각각 원하는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기분에 따라 바꾸어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핑크 토끼 의자는 토끼를 좋아하는 둘째의 픽이랍니다. 노란 식탁등도 우리 집에서는 ‘계란 후라이’로 통하는 시그니처 입니다. 하얀 바탕의 집이라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과하지 않게 포인트를 주었어요.
아침에 제일 먼저 달려가는 커피 머신이에요. 원두가 있을 때는 브레빌, 없을 때는 캡슐 커피나 드립 커피를 마셔요.
집들이 꽤 있는 마을이라 프라이빗한 거실 생활을 누리고 싶었어요. 마당에는 옹벽이 있어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고, 창은 개방감 있게 하여 어느 정도 밝고 개방감 있게 활용하고 있어요.
실링팬은 시스템 에어컨 근처에 설치해서 날개 방향 조절로 여름에는 시원한 공기를,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 줍니다. 전원주택을 시공하신다면 시스템 에어컨은 꼭 히터 겸용으로 설치하는 게 좋아요. 대부분 도시 가스가 아닌 LPG 이기 때문에 가스비가 많이 나오거든요.
제가 집 지으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단열이였어요. 삼중창에 창이 많고 크고 또 남향 햇살이 들어와 겨울에도 따뜻하답니다. 창가에는 윈도우 시트를 마련하여 아이들이 놀이하기에 좋아요.
윈도우 시트 아래와 수납장은 아이들 장난감과 책이 잔뜩 들어가 거실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요. 아이들 덕에 잔 짐이 많아서 최대한 수납을 많이 하고자 했어요.
저희 집 거실에는 TV가 없어요. 대신 블루 컬러의 드로워로 거실에 또 다른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블루 컬러 철제 드로워는 빈티지 샵에서 구매했어요. 아이들 잡동사니와 장난감 수납에 좋아요.
TV도, 드로워도 없었던 때에도 거실의 흰 벽은 둘째의 그림으로 가득 찼었어요. 🙂
4. 주방
저는 대면형 주방으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볼 수 있는 주방을 꿈꿨어요. 거실과 공간을 구분 짓지 않고 연결되어 거실의 톤을 주방으로 까지 확장, 유지하였어요. 식사 준비할 때도 아이들과 바로바로 소통이 가능하고, 밥을 먹는 아이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벽에 있는 우드 컬러 선반은 아래에 조명이 있어 굉장히 기능적이에요. 선반 위에는 상황이나 계절에 따라 다른 오브제로 꾸며둔답니다.
새하얀 주방을 원해서 깨끗한 톤을 유지했고, 곳곳에 소품들은 무얼 놔도 어울리는 하얀 도화지 같은 주방이에요. 수전과 후드, 싱크볼과 인덕션 모두 화이트 입니다.
주방 쪽 벽면은 올 타일 시공을 했는데, 무광의 페니 타일 이에요. 현관과 곧 나올 2층 욕실에도 페니 타일인데, 모두 유광이지만 이곳은 차분한 느낌을 원해 무광을 사용했어요. 완성된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벽면 전체가 타일이다 보니 기름이 튀어도 닦기 편해요.
이사 초반의 모습이네요. 여백이 많아도 그것대로 예쁜 화이트 주방. 블랑코의 화이트 싱크볼은 자기질이 아니라 강도높고, 블랑코만의 컬러감이 예쁩니다. 하지만 싱크홀 부분이 작아 음식물 처리기 설치할 때 조금 애먹었어요. 그래도 무사히 설치해서 잘 쓰고 있어요. 얼룩 관리는 매직 스폰지로 한답니다.
싱크 모서리 부분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곡선 형태로 가구팀에 요청 드렸어요. 만드느라 고생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팬트리 입구도 아치 형태로 요청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입주 전 모습인데요. 개방감을 위해 상부장을 없애고 5미터가 넘는 긴 하부장으로 수납을 넉넉히 채웠습니다. 이전에 살았던 모든 집에서 상부장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하부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모두 서랍 형태로 시공했어요.
주방 아치 팬트리 속에는 냉장고, 밥솥 그리고 식재료 선반이 있어요. 거추장스러운 주방 용품들도 저기에 들어가면 감쪽같아요.
주방 쪽엔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도어가 있어요. 분리수거도, 텃밭도 모두 가까운 동선이에요. 인덕션은 아이들과 요리 하기에도 불이 없어 안전해요. 그리고 청소가 너무 편해서 좋아요. 화이트 후드도 높은 천장 때문에 흡입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잘 작동하네요. 필터도 식기세척기에 세척하면 되어서 편리합니다.
팬트리에서 바라본 주방과 거실이에요. 식기 세척기도 화이트로 선택했는데, 매일 사용할 정도로 매우 만족하는 가전 중 하나입니다. 설거지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어서 행복하네요.
기분에 따라 가구 위치나 가리개 커튼을 바꾸어 달기도 해요.
5. 1층 화장실
1층의 화장실은 이런 모습이에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지요. 수전과 세면대는 물론, 폽업과 아래 배관까지 제가 모두 화이트로 골랐어요. 손님들이 오면 주로 사용하고, 아이들도 1층에서 식사하거나 놀 때 주로 사용해요. 그래서 늘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화장실은 건식으로 사용하게 될 거라 절반은 타일로, 절반은 도장을 했어요. 변기는 비데 일체형이라 센서로 물이 내려가서 편리합니다. 리모컨이 벽면 부착형이라 탈착도 가능해요. 청소 호스는 필수예요. 대부분 건식이지만 물청소는 해야 하니까요.
자그마한 매립형 선반이 전부이지만, 여기서는 양치와 손씻기 정도만 하기 때문에 충분해요. 그리고 화장실 바깥에 바로 키큰 수납장이 있어 수건이나 다른 용품들은 그곳에 수납이 가능합니다.
6. 1층 욕실
대형 욕조가 있는 1층 욕실
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도 있는 수영 공간을 원했어요. 창을 통해 바로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있어요.
2층까지 뚫려있어 개방감이 좋아요. 여기에 앉아서 목욕을 하면 비현실적인 느낌에 압도됩니다.
수영 좋아하는 첫째가 여름 내 들어가 잠수 연습하고 살았어요 🙂 크고 깊은 욕조가 있는 욕실.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 공간입니다. 가족 다 같이 따뜻한 목욕을 하기도 하고, 여름이면 아이들의 수영장이 됩니다. 아이들 친구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공간 이지요.
식물들의 광합성 맛집이기도 하답니다 🙂
7. 복도, 계단
2층으로 가거나 외출을 할 때, 복도 풍경입니다. 현관을 들어와서 바로 주방과 거실이 노출되는걸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복도로 거리감을 두었죠.
원목의 간살 중문과 외부 방킬라이 목재가 따스한 느낌이에요.
현관 들어오자 마자 보이는 계단. 계단 아래는 도어를 달아 창고로 공간 활용을 했어요.
봄에는 근처 산에서 꺾어다 온 개나리를 달항아리에 꽂아 보았어요.
2층으로 가는 계단의 모습이에요. ‘계단 있는 집’, 아이들의 로망이기도 하잖아요. 계단 그 자체로 너무 좋은 놀이 장소가 됩니다. 둘째가 아직 어려 계단 난간을 좁게 설치했어요. 덕분에 늘 안전하게 잘 오르락 내리락 한답니다.
8. 2층 거실
2층에는 방이 있는데, 계단 왼편에는 부부 침실, 오른쪽은 아이들 방이 있어요. 라왕 합판의 모듈 가구에는 공유기와 아로마 오일들이 들어 있어요. 2층 거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답니다.
천연 아로마 오일 좋아해서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데, 1,2층에 모두 아로마 버너를 두고 기분에 따라 다른 향으로 거의 매일 피운답니다.
계단을 오르면 2층 거실을 중간에 두고 아이들 방과 부부 침실, 그리고 화장실과 욕실이 있어요. 2층도 마찬가지로 화장실과 욕실을 구분 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키 큰 드라코가 개방감 있는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요.
2층에서 계단실에서 본 2층과 3층의 모습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 유리블럭 입니다. 햇빛이 들어올 때 만드는 빛이 참 예뻐요.
이렇게 예쁜 빛나는 빛의 그림자를 만들어 주죠.
여기도 개방감 있는 오픈형 구조가 잘 보이죠!
3층 큰 창에서 아침 햇살이 내려오는 오전 10시의 모습이에요. 2층에 벽시계를 걸고 싶지는 않지만 시계는 필요해서 레트로한 탁상시계를 골랐어요.
2층과 3층은 개방감 있게 이루어져 있어요. 2층 유리 블럭은 제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9. 아이들 방
아이들 방은 좌우 대칭으로 같은 구조를 하고 있어요. 첫째가 왼쪽 방, 둘째는 오른쪽 방을 쓰기로 했어요. 붙박이장도 같이 맞췄고, 방에서 나가는 테라스는 함께 공유해요.
초등학생인 첫째는 2층 침대에 대한 요구가 확실했어요. 아래에는 책상이, 위는 슈퍼 싱글 사이즈의 침대로 꾸려져 있어요. 아직은 둘째 방에서 네 가족 모두 같이 자지만, 언젠가 짧은 미래에 저기서 혼자 자게 되겠죠? 🙂
아이가 직접 고른 2층 침대 + 책상과 교구장 + 책장을 배치했어요. 지금은 책과 보드 게임, 피규어들로 가득해요. 둘째 방은 퀸 매트리스 두 개를 놓고 네 가족이 다 함께 자는 공간이에요. 아이들 방은 아직 꾸미고 있는 중이라 미완성이에요. 다 완성되고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10. 부부 침실
거실에 TV가 없고, 대신 안방에 있어요. 아이들이 TV보다는 마당으로 나가 놀거나 다른 놀이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게 된 배치입니다.
둘째 방에서 다 같이 자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부부 침실은 현재 손님이 오면 사용하는 게스트룸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티비를 보기도, 책을 읽거나 가계부 정리도 하는 공간이에요.
부부 침실은 서향 빛이 테라스 쪽 도어 샷시로 들어와서 멋진 그림자를 만들어 줬네요.
오른쪽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들어가면 드레스룸과 세탁실이 있어요.
부부 드레스룸이에요. 옆쪽에 세탁기와 건조기도 함께 있어요. 미리 예정된 자리라 배수관을 만들어두어 건식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 가능하답니다. 현재는 생활감 가득하게 사용 중이라 입주 전 사진으로만 보여드릴게요:)
11. 2층 욕실
2층의 또 다른 아치, 욕실 공간 입니다. 세면대를 중앙에 두고 좌측에 욕조, 우측에 화장실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분리 이지만, 외국에서는 화장실과 욕실을 많이 분리하는데, 위생상, 그리고 기능상으로도 이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구조를 분리하게 되었어요.
오른쪽은 화장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화장실과 욕실이라 페니타일을 화이트와 옐로우를 섞어 귀여운 느낌을 주었어요. 눈치 채셨겠지만 타일이 대부분 페니타일로 통일되어 있어요. 설계 당시 페니 동전 크기의 동그란 페니타일의 매력에 푹 빠졌거든요.
왼쪽은 욕실이 자리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제가 목욕하며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화이트와 옐로우 페니 타일로 시공 했어요. 노랑노랑한 욕조 속에 아이들이 들어가 있으면 더 사랑스러운 그림이 나온답니다.
12. 3층
3층에서 바라본 2층 거실의 모습이에요.
루이스 폴센 조명이 하얀 달덩이 같아요. 밤에 켜면 더욱 그렇답니다.
3층에서 비행기를 날리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에요.
주로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볕이 잘 들어서 식물 키우기에 좋은 공간이에요.
개방된 3층의 복도 공간. 아이들이 비행기도 날리고 낙하산 장난감도 던지고 놀아요.
3층은 외부 옥상이 넓게 있어요. 옥상 정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
13. 외부 조경
집 건축 당시, 콘크리트와 철근 자재 값이 폭등해서 예상보다 많은 예산이 지출되었어요. 그래서 조경은 저희 부부가 조금씩 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건물 앞쪽은 철판 엣지로 구획을 나누어 왕마사를, 다른 쪽은 잔디를 식재했어요.
모종 들고 총총총.
아이들과 함께 모종도 심고, 텃밭도 가꾸었어요.
작은 모종이 이렇게 크게 자랐어요.
다이닝 공간도 저희 부부가 함께 열심히 만들었어요. 2cm의 타일을 수평과 간격을 맞추어 배치하는 일은 힘들었지만 뿌듯했어요.
보리수도 따먹고
매일 텃밭 관리하는 4살 관리인.
꽃도 나무도 함께 심고 키워요.
여름엔 야무지게 수영장도 펴고요.
토마토도 따자마자 입속으로 쏙 🙂
정원에서 할 것은 무궁무진해요.
토토로에 나오는 숲 같은 현관 이끼정원과 뒷 숲. 자연과 가까이 맞닿아 아이들이 마음이 더욱 큰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마치며
이렇게 특별하고도 평범한 저희 집 집들이를 마칩니다. 건축을 결심하고 이사를 오기까지의 여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지만, 이사 오는 날의 기쁨은 그래서 더욱 컸어요. 비슷한 또래가 많은 마을이라 아이들도 즐거워 해서 매우 행복해요. 아직 이사한 지 일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도 채워나가야 할 이야기들이 많네요. 네모네모 하얀집 에 담길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기대해 주세요. 모두가 집에서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