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혔다.
2024년에는 아시안컵, 파리 올림픽, 프리미어12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대회들이 차례로 열려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무대를 향해 도전하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의 바람이 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빅리그를 누빈다. 2023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전 류현진(LA 다저스, 6년 3600만 달러),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몇 배나 뛰어 넘었다. 이정후가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모험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모험을 감수할 만한 선수이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KBO 리그 데뷔 후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OPS 0.8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OPS 0.996을 기록, MVP를 거머쥐었다. 2023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정후의 가치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
벌써부터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위 리그에서의 적응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이정후의 타격 재능과 국제 무대에서 보여 준 활약상을 생각하면 충분히 빅리그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을 마친 뒤 귀국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것 같고,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잘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유진 / 사진=DB |
▲ ‘용의 힘’ 받은 성유진, LPGA 투어 신인왕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자랑하는 성유진이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한다.
성유진은 지난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루키 시즌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시드순위전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준우승 1회씩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2022년 6월 롯데 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3년에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어느새 투어 최상위급 선수로 성장했지만, 성유진은 안주하지 않았다. 2023시즌을 마친 뒤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응시해 공동 7위를 기록, 2024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성유진은 2024시즌부터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할 예정이다.
성유진은 이미 LPGA 투어에서 경쟁력을 보여 준 적이 있다. 2023년 4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해 LPGA 투어 선수들과 겨뤘고,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용의 해’를 맞이하는 2000년생 용띠 성유진이 LPGA 투어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24시즌 LPGA 투어에는 성유진 외에도 이소미, 임진희 등 KLPGA 투어에서 실력을 증명한 선수들이 데뷔한다. 지난 시즌 유해란이 끊겼던 한국 선수 LPGA 투어 신인왕의 명맥을 다시 이은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2024시즌에도 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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