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원 미상 남성에게 피습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대표 피습 현장을 담은 사진, 영상 등은 SNS·유튜브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런 가운데 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피습..경호원도 막지 못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해당 제목 게시물이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 대표 피습범 A 씨 행색에 대해 특히 주목했다. 누가 봐도 이재명 열혈 지지자를 연상케 한 A 씨 행색 때문에 주변 경찰, 경호원들이 모두 속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쏠렸다.
이날 사건 당시 A 씨는 이 대표 팬클럽인 척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왕관 머리띠를 착용하고 지지자 인파에 섞여 계속 이 대표를 따라 이동했다. 그는 이 대표 거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사인해 달라고 외치며 그 순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는 20㎝ 정도 길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현장에 배치돼 있던 경찰관 50여 명과 경호원들은 손 쓸새 없이 이를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과 수행원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 제압 직후 경찰은 A 씨를 바로 검거했다.
A 씨는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원,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경찰 질문에 A 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범행 경위, 이유 등을 계속해서 추궁할 계획이다.
피습 당한 이 대표는 목 부위에 열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나 대량 출혈이 우려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산대병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의료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며 “서울대병원 이송 후 신속히 수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