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 외관.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지난해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 5728대 등 전년 대비 6.3% 늘어난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국내는 4.6%, 해외는 6.7% 늘어난 수치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2014년에 기록한 303만8552대(국내에서 46만5200대, 해외에서 257만3352대)다.
국내 판매량에서도 연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국내 최다 판매는 2020년에 기록한 55만2400대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로 8만5811대가 팔렸다. 이어 카니발 6만9857대, 스포티지 6만9749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 5만930대, K8 4만437대, K5 3만4579대, 모닝 2만5879대 등 모두 16만941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를 포함한 RV(레저용 차량) 모델은 셀토스 5만837대, 니로 2만3475대, EV6 1만7227대 등 총 33만2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만2919대 등 버스를 합쳐 모두 6만4222대가 팔렸다.
기아 2023년 차종별 국내 판매량 표. [기아 제공] |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6.7% 늘어난 251만6383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미국(82만3910대), 유럽(60만6788대), 인도(25만5000대)에서 연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45만3753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9만3176대, K3가 20만966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 완화로 인한 생산 물량 증가 및 공급 확대와 더불어 EV9, 더 뉴 쏘렌토, 더 뉴 K5, 더 뉴 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해 소형 전기차 EV3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상품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기아는 2022년 12월 대비 9.2% 감소한 21만 354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어든 4만4803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는 8.7% 줄어든 16만8125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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