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곧장 우려를 표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작극’ 가능성을 제시한 유튜버들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무사했으면 좋겠고 경찰은 빨리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혹시 신당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바로 유튜버 중에 보면 ‘이게 조작극이니’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더라”며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사인을 요청하며 다가온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고 회복 중에 있다.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이 전해지고,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해당 사건이 이 대표 측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한 유튜버는 “한동훈 지지율이 오른 뒤의 피습사건”이라며 이 대표를 피습한 ‘배후’가 민주당 내 이재명 지지 세력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보수는 이재명 근처에도 못간다”는 것이다.
비슷한 골자의 음모론 영상과 게시물들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3일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뉴스 유포자들에게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정확한 퇴원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 외 면회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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