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거센 비판을 내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의 눈 먼 거부권 행사, 결국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11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난 국무회의를 거쳐 속칭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국민을 위해 쓰라고 위임 받은 권한을 사사롭게 부인 수사 막는 데 남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어떤 대통령도 헌법상 권한인 거부권을 부인 수사 막는데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국민은 ‘지금이 조선왕조인가’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눈 먼 거부권 행사가 ‘권선징악’을 잠시 미룰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야말로 잠시 뿐, 소탐대실”이라며 “국민들께서 윤 대통령의 이렇게 사사로운 권력 남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대로 21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좌초된다면, 총선 이후 김 여사에 대한 더 넓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수백만원 짜리 명품백 수수, 6000만원 짜리 목걸이 차용, 공무원 등 16명을 대동한 해외 명품샵 방문 등 김건희 여사의 무절제한 권력행사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허탈감과 모욕감을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김 여사의 행위에 대한 단죄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대통령도, 영부인도 영원히 하는 것 아니다. 결국 국민이 이긴다. 윤 대통령의 폭주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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