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전망…’UAM’ 슈퍼널에 “가장 화려한 데뷔”
올해 美 ‘빅3’ 등 불참에 자율주행 시연 없을듯…혼다·벤츠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리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는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이 불참하는 등 모빌리티 전시 규모가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현대차그룹은 슈퍼널 등을 내세워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7일 ‘참가업체 줄어든 자동차 분야에서 돋보일 현대차그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룹은 300여개 모빌리티 기업이 나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며 “이 글로벌 브랜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전시회에서 날아오를 것(going to soar)”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행사에서 모빌리티 분야의 자사 발전을 집중 조명할 것이라며 그룹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법인 슈퍼널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슈퍼널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공개하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밖에서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를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며 “슈퍼널의 노력은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가장 화려한 데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이 밖에도 수소연료전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의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계획은 올해 CES에서 강력한 존재감이 예상되는 한국 기업들로부터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예년에 비해 참가 규모가 줄어든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CES에는 ‘빅3’로 불리는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등을 이유로 불참한다. 또 지난 10년간 CES의 주역이라고 평가받았던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도 참가하지 않는다.
매년 새로운 모빌리티 관련 기술이 소개돼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얻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CES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이 매체의 평가다.
또 GM의 자회사인 크루즈가 잇단 사고로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중단한 여파로 CES의 주요 주제 중 하나였던 자율주행과 관련한 시연도 올해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오토모티브뉴스는 예상했다.
다만 위상이 떨어진 다른 모터쇼와 달리 참가를 막았던 파업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 CES는 예년의 명성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 외에도 일본 혼다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등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았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대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번 CES에서는 ‘완전히 새로운'(all-new) 전기차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소니와 합작해 만든 브랜드 아펠라가 최신 차량 시제품과 사용자 경험을 선보인다.
벤츠는 지난해 9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첫선을 보인 전기 콘셉트 모델 CLA 클래스를 전시하고, 소형·중형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 등 신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운영체계를 공개한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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