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미국 응급실 대기 비용
미국의 병원비는 악명 높기로 유명합니다.
비싼 병원비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미국인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응급실 대기 비용으로 화제를 모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사는 테일러 데이비스는 머리를 다쳐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는데요.
접수 후 7시간 동안 대기했지만, 차례가 돌아오지 않아 아무런 진료도 받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몇 주 후 데이비스는 688.35달러(약 88만 원)의 병원 청구서를 받았는데요.
처음에는 청구서를 잘못 받았다고 생각했고 병원에 연락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응급실 방문비가 청구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병원 측은 병원에서 아무런 진료를 받지 않아도 접수했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운영 원칙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진찰을 받기 전에 비용이 청구됩니다”라고 말했죠.
데이비스는 “병원에서 아무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나는 병원에서 아무런 진료도 못 받았다”라고 억울함을 전했는데요.
그는 앞으로 병원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는 이 문제를 언론에 알렸고 언론사에서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에서는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죠.
병원 측은 “우리 팀은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개인에게 직접 후속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현지 누리꾼은 “고정된 수입으로 의료보험을 지불하는 것은 나에게 쉽지 않지만, 아프면 마음의 평안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나는 그것을 지불하지 않고 법정에서 그들을 볼 것이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정말 정당하다고 볼 수 있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 누리꾼은 “2008년부터 보험금을 낼 여유가 없어서 병원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 건강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우리의 건강관리는 수치스러운 일이며 결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라며 미국의 심각한 의료 현실에 대해 비판했죠.
② 아파도 병원 못 가는 현실
미국에서는 의료비 부담으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정 수입이 없는 노인들은 병원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리서치 전문업체 갤럽과 노인 관리 비영리단체인 웨스트 헬스의 공동조사 결과를 인용해 65세 이상 상당수 노인이 중요한 의료 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처방받은 약을 제때 먹지 않고 거르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있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의료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실 미국의 의료비 문제는 노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국인에게 해당합니다.
코로나19 당시 이러한 문제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는데요.
한 미국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히며 치료비 112만 달러를 청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약 14억 4,480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가 나온 것인데요.
한 여성은 4개월간 입원 후 285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청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약 36억 7,792만 원입니다. 이들은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죠.
미국의 병원비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체온을 체크하는 데 약 13만 원, 링거를 맞고 CT 촬영을 하는 데 약 1,550만 원, 담낭제거 수술 약 5,000만 원 등 한국과 비교할 수 없죠.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비 과잉 청구로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요.
감정노동 등과 같은 황당한 명목을 붙여 의료비를 청구하기도 합니다.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은 종양 제거 수술 당시 간단한 임신 테스트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이때 ‘여성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약 245만 원을 청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미국인은 의사와 상담 중 눈물을 흘리자, 의사는 ‘감정 행동 평가’ 명목으로 약 5만 원을 청구받았다고 밝혔죠.
③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비
미국의 의료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쌉니다.
미국은 의료보험이 민영화되어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무척 높은데요.
가입 절차도 까다로우며 보험료 부담으로 쉽게 들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미국은 병원 진료비 책정 체계가 불투명하고 병원별 진료비 편차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미국은 진료비 책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의 표준 진료비 공개 의무화 규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표준 진료비를 공개하지 않은 곳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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