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의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가 모바일앱 서비스를 오는 2월 15일 종료한다. 서비스 출시 7년만이다.
9일 카카오TV는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해 카카오TV 앱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TV 모바일앱은 2017년 2월 출시됐다. 앱은 종료되지만 기존에 제공되던 PC·모바일웹, 팟플레이어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카카오의 동영상 전략 수정에 따른 것이다. 실시간 방송 등이 위주였던 카카오TV는 모바일에 최적화한 미드폼(회당 20~30분인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튜브, 넷플릭스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2020년 9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편 선언 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1년 만에 카카오TV에 공개한 오리지널(자체) 콘텐츠가 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자체 콘텐츠를 1회당 500원에 판매하는 등 유료로 제공했다가 지난해 4월부터는 유료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카카오TV에만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안을 고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바라봤다.
이후 카카오TV는 숏폼(짧은 영상), 카카오 지식재산권(IP) 영상, 스포츠 등 무료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해 왔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카카오TV 라이브·채팅 서비스를 개편하며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의 이용 편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더 다채로운 콘텐츠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