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청소년 보호 캠페인을 실천했다. ‘노 모어 레드'(No More Red) 캠페인의 일환으로 홈에서 순백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펼쳤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스널은 8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항상 홈에서 빨간색이 포함된 유니폼을 착용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아스널 선수들은 ‘순백’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스널 선수들이 홈에서 사상 처음으로 흰색 유니폼을 사용한 이유는 ‘노 모어 레드’ 캠페인을 위해서다. ‘노 모어 레드’는 청소년들의 칼 사용 범죄 예방과 보호를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아스널은 2022년 1월 노팅엄 포레스트와 FA컵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빨간색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백 유니폼을 이용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옥스퍼트 유나이티드와 FA컵 원정 경기에서도 순백 유니폼을 선택했다.
올해는 홈에서 ‘노 모어 레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순백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아스널은 순백 유니폼을 정식 판매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아스널 공식 매장에서만 제공하며, 판매 수익금은 ‘노 모어 레드’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을 세웠다. 리버풀 선수들도 이날 경기에 서드 킷인 보라색 유니폼을 선택하며 ‘노 모어 레드’ 캠페인에 동참했다.
아스널의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는 스카이 스포츠 뉴스와 인터뷰에서 ‘노 모어 레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말로 지지하는 멋진 캠페인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캠페인은 범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정말 중요한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역시 “훌륭한 캠페인이다”며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스널은 이날 순백 유니폼을 입고 치른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무득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FA컵 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스널 선수들(흰색 유니폼), 리버풀 선수들(보라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