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많은 선수들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에는 유명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사우디 클럽들은 두둑한 자본을 통해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FC 이적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말년 혹은 전성기에 사우디행을 선택하고 있다.
알 나스르에는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를 시작으로 마르셀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 에메릭 라포르트가 소속돼 있다. 리버풀 FC에서 뛰었던 사디오 마네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카림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로 이적을 선택했다. 첼시 FC 레전드 은골로 캉테, 리버풀 출신 파비뉴도 벤제마와 함께 알 이티하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리야드 마레즈는 알 아흘리 소속이다.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 알랑 생막시맹도 있다.
알 힐랄은 후벵 네베스와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했다. 라치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파리 생제르망으로 네이마르도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모로코 4강 신화 주역 야신 부누, 세르비아 폭격기 알렉산더 미트로비치도 알 힐랄을 선택했다.
리버풀 주장 출신 조던 헨더슨과 조르지뉴 바이날둠은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이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신화를 써내려간 오디온 이갈로(알 와흐다), 벨기에 출신 야닉 카라스코(알 샤밥)도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르트는 ”이미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후, 문화, 경기장의 적은 군중, 아내에 대한 여성의 권리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알 에티파크에서 뛰고 있는 헨더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를 추진한 바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알 이티파크의 주장 조던 헨더슨이 EPL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안착하지 못했다. 헨더슨은 알 이티파크 동료들에게 영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아시안컵으로 인해 휴식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 클럽들의 자본에 의해 이적했다. 헨더슨의 경우 알 이티파크에서 주급 70만 파운드(11억 7000만원)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무려 360만 파운드(약 60억원)의 주급을 받는다.
하지만 문화와 기후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이적한다면 다른 선수들의 이동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스포르트는 ”실제 선수들의 대이동은 내년 여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