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그룹의 지원과 그룹사 시너지를 활용한 아이티(Haiti) 태양광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이번 사업을 교두보 삼아 중남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아이티 MEF(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 Haiti)가 발주한 ‘아이티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건설 공사·운영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공사는 글로벌세아 공장이 있는 아이티 카라콜(Caracol) 산업 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소(12MW)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10MWh)를 축구장 30개 규모(20만㎡)로 시공하고, 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미화 5700만달러(한화 약 750억원)다. 공사비는 미주 개발은행 차관 재원으로 안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전폭적인 입찰 참여 지원과 함께 그룹사인 세아STX엔테크의 니카라과 태양광 설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의 입찰·시공 계획서가 발주처 심사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쌍용건설의 첫 중남미 진출인 동시에 향후 글로벌세아가 진출한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남미 지역에 쌍용건설이 추가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과 중동(UAE·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일본, 아프리카(적도기니) 등 22개국에서 186건의 공사로 약 131억달러를 수주했다.